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남북정상회담 D-8] 회담 열리는 '평화의집' 막바지 공사 중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남북정상회담을 9일 앞둔 18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원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왼쪽 하늘색 건물인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과 오른쪽 하늘색 건물인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 가운데  돌출돼 있는 콘크리트가 군사분계선이다. 
사진=황진영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9일 앞둔 18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원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왼쪽 하늘색 건물인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과 오른쪽 하늘색 건물인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 가운데 돌출돼 있는 콘크리트가 군사분계선이다. 사진=황진영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판문점=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18일 오후 찾은 판문점 남측 구역 평화의 집 앞에 있는 정원에는 벚꽃이 만발해 있었다. 서울 시내에는 이미 벚꽃이 졌지만 남한의 최북단인 판문점에는 하얀 벚꽃이 봄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이날 판문점 남쪽 지역인 자유의집, 평화의집은 물론 북쪽 지역인 판문각에도 관광객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다른 해 같았으면 이렇게 화창한 봄날에는 ‘분단의 상징’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한 내·외국인들로 북적였을테지만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관광객 입장을 통제하고 있었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평화의 집은 입구를 파란색 장막으로 가린 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기자들의 판문점 투어에 동행한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보안을 위해 장막을 쳤다”고 말했다. 판문점 프레스 투어에 참가한 기자들은 평화의집 근처에도 갈 수가 없었다. 기자들의 안내와 경호를 담당한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원들은 보안을 이유로 평화의집 입구에서 50여m 떨어진 곳까지만 접근을 허용했다.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새 단장을 하고 있는 평화의집 공사는 이르면 20일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정상회담 준비상황을 브리핑하면서 “20일이나 하루 이틀 뒤에 공사 마무리 되면 북측 선발대가 사실상 상주하게 될 것”이라며 “야간에는 다시 북측으로 돌아가겠지만 주간에는 거의 상주하면서 체크리스트 가지고 하나하나 꼼꼼히 점검하고 남북간 필요한 리허설도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을  9일 앞둔 18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집은 파란색 장막으로 입구를 가린 채 막바지 공사 중이다.   
사진=황진영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9일 앞둔 18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집은 파란색 장막으로 입구를 가린 채 막바지 공사 중이다. 사진=황진영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자유의집을 지나 북쪽으로 이동하자 똑같이 생긴 하늘색 건물 3개가 보였다. 왼쪽부터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이다. 자유의집과 판문점 북측 판문각 사이에 있는 이 세 개 건물은 ‘임시(Temporary)’의 첫 글자를 따 T1, T2, T3라고 불린다. 이 건물들 사이로 콘크리트로 된 군사 분계선이 그어져 있다.

회담 대표 등 민간인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는 모두 T1과 T2 사이를 지나게 된다. 군인은 T2와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MDL) 넘는다. 차량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을 수도 있다. 남쪽 자유의집 오른쪽에는 길이 하나 있다. 1998년 6월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 방북을 할 때 이 길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게 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분단의 상징인 MDL을 넘을 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갈 때는 MDL에 노란색을 그어 놓고 걸어서 그 선을 넘었다.

김정은이 걸어서 MDL을 넘을 경우 T2와 T3 사이로, 차량으로 넘을 때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으로 갔던 그 길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유엔사 관계자는 “(김정은이)T2와 T3 사이로 넘어오면 뒤에 판문각 건물이 배경이 되기 때문에 사진이 좋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판문점=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