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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년 화두 '성과'…"평화·안전 소망"(종합)

최종수정 2018.01.02 14:59 기사입력 2018.01.02 14:59

문 대통령, 현충원 참배로 무술년 공식일정 시작
청와대로 각계 대표 240여명 초청해 신년인사회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나라답게 정의롭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서울 동작구 현충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2018년 무술년(戊戌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첫해 집중했던 적폐청산을 지속하는 한편, 집권 2년차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 국민들이 삶의 질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청와대 참모,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함께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국민이 주인인 나라, 건국 백년을 준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를 수립한 1919년을 기준 삼아 내년을 '건국 100주년'으로 기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8·15 경축사 뿐 아니라 방중 기간 찾은 충칭에서도 "우리는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각계 대표 246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신년인사회도 열었다. 과거 대통령들은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주최하는 개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었으나, 문 대통령은 각계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방향을 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우리 국민들께서 '나라가 달라지니 내 삶도 좋아지는구나' 느낄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으려고 한다"며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격차 해소에 주력해 양극화 해소의 큰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뜻도 계속 받들겠다"며 "나라를 나라 답게 만드는 일,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는 일은 정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미래를 내다보며 대한민국의 근간을 반듯하게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새해에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 두 가지 소망을 빌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남북 평화 구축과 북핵 문제 해결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 참석자는 입법·사법·행정·경제계·노동계·지자체·시민사회·일반국민 등이 총망라됐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신년 인사를 했다.

재계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소상송인·농업경영인·사회적경제 대표 등도 초대됐다.

18명의 일반국민도 특별초청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2018년 희망찬 새해를 국민과 다함께 맞이할 수 있도록 통상적 신년인사회 참석 대상 이외에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분들을 특별히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예정인 대학생 양승민 씨, 신장암 수술을 마치고 2주 만에 복귀해 화재 현장에서 아이들을 구한 소방관 정인근 씨, 포항 지진을 이겨내고 수능을 치른 고등학생 김지현 씨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등 야3당 대표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홍 대표는 청와대 신년인사회 참석 대신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문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청와대 회동 제의도 거절했다. 안 대표의 경우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 등 당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연초부터 청와대와 야당 대표들 간의 신경전이 시작됐다고 해석한다. 야당 관계자는 "청와대가 야당과 소통하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는 상황에서 들러리 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올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방분권 강화 차원에서 푸드트럭 영업과 관련한 사항을 지자체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하는 내용의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시행령 개정안' 등 10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인준 절차를 마친 최재형 감사원장과 민유숙·안철상 대법관에게 임명장도 수여했다. 최 원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도 가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지속된 감사원의 수장 공백 상태도 마무리됐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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