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금은 비상상황…수능 연기 불가피"

"신속하게 피해복구…안전에 빈틈 없도록할 것"
"수능 연기, 아이들 안전과 공정성 위해 불가피"
"입시 일정 차질 없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전날 포항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를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와 수학능력시험 연기에 따른 혼란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갑작스런 지진으로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며 "피해를 입은 포항과 인근 지역 주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다치신 분들의 쾌유를 기원 드립니다. 정부는 집을 떠나 고생하고 계신 이재민 여러분이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모든 관계부처도 힘을 모아 신속하게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다"며 "여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원자력발전소, 공단, 철도 등 국가 기반 시설도 철저히 점검해 국민 안전에 한 치의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능 연기 결정을 언급, "수능을 준비해온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얼마나 당혹스러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며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수능의 공정성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이후 입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자연재해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한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피해와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금을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안전하게 상황이 마무리 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