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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심리분석]"자기 최면에 걸려…균형 감각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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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100만 촛불민심과 괴리된 박근혜 대통령 행보를 놓고 정치권에선 해석이 분분하다. 일단 이른바 '자기 최면'에 걸린 채 시간 벌기, 법적 처벌 회피 꼼수 등이 박 대통령의 노림수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나는 그런 거 안 했어'라는 식의 자기 최면에 걸려있다"고 진단했다. 대통령 자신은 선한 의지를 갖고 한 일이기 때문에 잘못한 점이 없다고 생각한단 의미다. 그는 "일각에선 컨트롤 타워가 있다고도 말하는데, 치밀한 계산이 있어 움직이는 것 보다는 대통령의 자기 최면 상태가 강하다 보니까 거기 맞춰서 시종들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한탄했다.

민 의원은 최근 박 대통령을 만났다는 사람이 주변에 전한 내용을 소개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그는 최근에 박 대통령을 만나 "단계적 퇴진이 명예롭다. 청와대에서 잊혀 지내다 보면 국민들 감정이 누그러질 것이다"라고 하자 대통령이 "내가 뭘 잘못했는데요?" 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박 대통령이 시간 벌기와 처벌 회피 등을 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대통령 혼자 살아남겠다는 것이다. 나라는 어떻게 되든 나만 살아남기 위해 시간도 끌고 사법적 형사처벌을 받는 것도 면하려 한다"며 "'여론도 혹시 바뀌지 않겠나' '시간이 지나다 보면 무슨 반전의 기회 있지 않겠나' '검찰의 논리를 허물 수 있지 않겠나' 라는 게 (대통령이) 기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박 대통령이 보수층 결집을 통한 시간 벌기를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시간도 벌고 친위부대들이 목소리를 높이도록 기대할 수 있겠다"면서도 "이미 잃어버린 신뢰를 저런 식으로 해서 찾을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에 현 상황을 제대로 전달한 보좌진의 부재도 이유로 언급됐다. 박 의원은 "박 대통령 주변에서 직언을 하는 사람이 없는데다가 본인은 균형 감각을 상실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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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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