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행한 채권은 5년·12년 만기, 각 5억달러로 구성됐으며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에 각각 72.5bps, 85bps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수은과 신용등급이 동일한 중국수출입은행이 지난달 말 발행한 달러화 채권에 비해 17.5~45bps 낮은 수준이다.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은 은행·자산운용사 등 중기물 수요가 큰 투자자들을 위해, 12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은 보험사·연기금 등 일정수준 이상의 확정금리를 요구하는 장기물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됐다.
이날 수은이 발행한 채권에는 총 270개 투자자가 참여해 발행금액의 약 4.2배에 달하는 42억달러의 투자 주문이 들어왔다. 지역별로는 5년 만기, 12년 만기 모두 아시아지역이 가장 많았다. 수은 관계자는 "아시아와 중동지역의 중앙은행, 국부펀드, 글로벌 연기금, 보험사 등 우량투자자의 참여가 활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8월에는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휴가 일정을 잡아 채권발행을 가급적 자제하는 시장관행을 오히려 역이용한 것이 발행성공의 주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