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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춘희 대전시 정무부시장 내정자, ‘이중행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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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당적 갖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권선택 후보 6·4지방선거 운동…최근 대전시당에 탈당계 제출, 대전지역 여성단체들 “인사 철회하라”

백춘희 대전시 정무부시장 내정자

백춘희 대전시 정무부시장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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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전시 역사상 첫 여성부시장으로 화제가 된 백춘희(56) 대전시 정무부시장 내정자의 ‘이중행태’가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여성단체들이 백 부시장 내정에 반기를 들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17일 대전시 및 지역정가, 시민단체에 따르면 백 부시장 내정자가 지난달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당적을 가진 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권선택 후보(현 대전시장)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내정자는 자유선진당 합당 후 최근까지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대전시는 물론 지방정가에서 뒷말이 많다.

특히 그는 경쟁상대 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 권 후보의 여성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해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2011년 자유선진당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한 그는 2012년 말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이 합쳐지면서 당적이 새누리당으로 바뀌었다.
이후 지난 4월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경선 땐 책임당원 여부를 확인하며 경선인단에 들어가지 않은 것을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이 새누리당 소속이란 점을 알고 있었다는 반증이라는 게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새누리당을 탈당하지 않고 올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권 후보 캠프의 여성총괄본부장직을 맡아 선거를 치른 것이다. 백 내정자는 최근 대전시당에 탈당계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백 내정자가 자신이 새누리당 소속이란 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경쟁상대 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했다는 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대전시와 시민을 대표하는 부시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지역 여성단체들도 “백 내정자는 여성을 대표할 수 없는 부적합한 사람” 이라며 권선택 대전시장에게 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대전여민회,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전평화여성회, 여성인권티움, 풀뿌리여성 마을숲 등으로 이뤄진 대전여성단체연합은 15일 성명을 내고 “권 시장이 지역여성계, 언론계 등의 여론을 외면하고 여성친화와 연관성이 적은 측근인사 내정에 실망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또 “여성부시장을 임용하겠다는 당초 취지는 여성과 성 평등정책의 실질적 책임과 역할을 갖고 일할 수 있게 권한을 주겠다는 맥락이었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백 내정자는 여성 삶을 대변하는 활동경험이 극히 적거나 지역사회에서의 성 평등가치실현 활동이 없어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의 대표성과 상징적 인사로선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단체연합은 “권 시장은 여성부시장 역할이 보통주부이면서 엄마이면 되는 자리로 생각한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제고해줄 것”과 “여성 삶을 충분히 정책의지로 반영하고 이끌어갈 수 있게 지역여성계 의견을 듣지 않은 실망감이 큰 인사를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 내정자는 대전에 있는 대덕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대전시생활체육회 자원봉사단장, 장애인체육회 자문위원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 중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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