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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6.24.00:00 결전의 시간, 申데렐라 마법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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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 지면 탈락 유력
상대 따라 판짜는 오소리오
어떤 전략 세울지 가늠안돼
지략대결이 승패 좌우할듯
믿을 건 스페인 코치 3인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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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지면 끝이다.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 승부'. 우리 축구대표팀이 24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18일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0-1로 져 부담이 크다. 2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16강 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선수단은 결전을 앞두고 몸과 마음을 다잡았다. 팬들의 거센 비판과 패배 후유증을 딛고 승리를 다짐했다. 쉽지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으나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며 "1차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멕시코에 맞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멕시코 꺾으면 16강 길 열린다=만약 우리가 멕시코를 이기고 독일이 스웨덴을 잡아주면 4팀이 모두 1승1패씩을 기록하면서 마지막 3차전에서 16강 진출팀이 결정된다. 독일이 스웨덴에 패하면 점수차에 따라 우리와 멕시코가 1승1패로 동률이 되지만 득실차에 따라 우리가 조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멕시코에 패하면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독일이 스웨덴을 이길 경우 우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두 골차 이상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독일은 세계랭킹 1위의 강호로 객관적인 전력상 이기기 쉽지 않은 상대다. 스웨덴이 독일을 꺾을 경우에는 스웨덴이 2승, 멕시코가 2승을 기록하면서 16강에 오르고 한국과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申의 고민, 스페인 코치들이 해결할까=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멕시코전을 대비한 훈련에서 고민에 잠긴 모습을 많이 보였다. 흰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훈련장 잔디를 내려다보는 일이 많았다. 또는 먼 발치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한참동안 바라보기도 했다. 신 감독은 "스웨덴은 항상 같은 전술로 경기를 해 전력분석과 예상이 가능했지만 멕시코는 그렇지 않다"면서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이 꾀가 많은 사람이다. 멕시코가 우리를 상대로 어떻게 나올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멕시코는 러시아월드컵 북중미 예선 때 매 경기 쓰는 전략이 달랐다. 오소리오 감독은 상대의 전술에 따라 선수구성과 전략을 바꾸는 '지략가'다. 상대의 약점도 잘 간파한다. 그는 지난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한 F조리그 첫 경기에서도 독일의 오른쪽 수비수 조슈아 키미히가 공격에 가담했을 때 비어 있는 뒷공간을 잘 공략해 1-0 승리를 거뒀다. 오소리오 감독은 우리와의 경기에서 독일전과 다른 전술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를 분석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는 오소리오 감독의 능력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번 멕시코전은 스페인 출신 코치 3인방의 역할이 중요하다.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 하비 미냐노 코치, 파코 가르시아 전력분석관이 그동안 주도해서 멕시코 전력을 분석해왔다. 그란데 수석코치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축구대표팀에서 코치 생활을 하며 쌓아온 네트워크를 이용해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멕시코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 엑토르 에레라 등 멕시코 선수 18명이 현재 또는 최근까지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했다. 파코 분석관은 지난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독일-멕시코 경기를 관전했다.
이들이 수집한 정보와 영상 등은 그대로 선수들의 태블릿PC로 제공돼 있다. 구자철은 "스웨덴 못지 않게 멕시코에 대한 전력 분석도 진행되고 있었고 선수들의 장단점을 각자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우는 "멕시코 선수들은 기술이 좋고 빠르고 파워풀해 기싸움에서 밀리면 안된다"고 했다.

한국-멕시코전 그래픽

한국-멕시코전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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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vs 로사노, 승부 가를 속도전= 공격의 속도가 한국과 멕시코 간 승부의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오소리오 감독 역시 "한국과 속도 대결이 치열할 것"이라고 했다. 두 팀 모두 빠른 드리블이 장기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 대표팀은 수비를 먼저 단단히 하면서 역습을 노린다. 역습때는 이승우가 공격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는 이번 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그는 "내가 공격진에서 세밀하게 풀어가다보면 멕시코 수비를 뚫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우의 활약에 따라 손흥민도 달라질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스웨덴전에서 홀로 속공을 하기가 외로웠다. 단독 드리블을 할 때 함께 뛰어가주는 동료가 없어 좋은 기회를 놓쳤다. 이승우는 함께 달려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둘은 지난달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좋은 호흡을 보이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끈 바도 있다.

멕시코에서는 이르빙 로사노를 경계해야 한다. 로사노는 이번 경기에서 멕시코의 왼쪽 공격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8일 독일과의 경기에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빠른 주력으로 상대 진영을 돌파해 결승골을 넣었다.
그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아인트호벤에서 지난 시즌 데뷔해 17골8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날, 에버튼 등 빅클럽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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