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경북 포항 남구 송림공원에서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기상청 공동 조사단이 액상화 의심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시추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포항)김민영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10개소 시추 위치 중 흥해읍 망천리 2개소, 남구 송도동 2개소, 흥해읍 매산리 1개소 등 5곳이 '액상화 발생 가능 지반'으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합동조사단은 해당 5개소의 시료를 재차 정밀 분석해 일본의 액상화 지주(LPI)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중 4개소는 액상화지수가 5 이하인 '낮음'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망천리 논(1번 시추공)의 경우 액상화 지수가 6.5로 '높음'으로 판명됐다. 액상화 지수 '낮음'은 중요 구조물 설계시 상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의미하며,' 높음'은 구조물 설치시 액상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포항에서는 액상화 추정 현상 신고 17건이 신고됐었다. 액상화 현상이란 물에 포화된 느슨한 모래 지반에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가해졌을 때 흙입자 사이에 수압이 상승해 흙과 물이 분리되면서 지반이 약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액상화 현상이 발생한 곳에서 강한 여진이 발생하면 지반 약화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조사에 대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조사 결과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종합하면 액상화가 발생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는 것"이라며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액상화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에 참가한 하익수 경남대 교수는 "10곳을 돌아 본 결과 구조물의 깊은 곳에 피해를 주는 액상화는 없었다"며 "이미 시간이 지나서 지반이 다져지고 있는 단계로 이후에는 여진이 발생하더라도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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