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지진으로 피해를 본 경북 포항 지역에서도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한차례 지진이 발생했으나 규모가 작아 시험 중단 등의 불상사는 없는 상태다.
23일 오후 3시 50분 현재 수험생들은 4교시 한국사와 사회·과학 탐구영역 등의 시험을 보고 있다. 포항 지역 전체 지원자 6098명 중 5509명이 응시해 결시율 8.22%(1교시 기준)를 기록했다.
시험 종료 1시간여를 앞두고 포항엔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포항 북구 포항여자전자고 시험장 앞에는 학부모 20여명이 수험생 자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학부모는 “우리 딸이 정말 고생 많이 했다”며 “만나면 수고했다고 다독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사 시험을 마치고 조기 귀가하던 유성여고 3학년 하가현(19)양은 “일주일 내내 불안했는데 끝나서 홀가분하다”며 “친구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교육청 등 관계자들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진이나 소음 등에 가장 우려스러웠던 영어 듣기 시험이 끝나 그나마 안도하는 눈치다. 4교시에 접어든 만큼 시험이 무사히 끝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대체 시험장 수송용으로 준비했던 240여대의 대형버스는 철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여진에 대한 우려에도 침착한 분위기 속에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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