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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여진 걱정에 잠못드는 포항시민들…이재민 "안정적인 곳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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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북구 흥해읍의 한 아파트가 지진 피해를 입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경북 포항 북구 흥해읍의 한 아파트가 지진 피해를 입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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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20일 새벽 포항에서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하자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1000여명의 이재민들은 다시 한 번 불안에 떨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포항 북구 흥해읍의 박승대 읍장은 “지난 18일 하루 내내 여진이 없어 조금은 안심하고 있었는데 밤부터 여진이 이어져 주민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집에서 지내는 주민들도 밤사이 발생한 여진 때문에 대피소로 뛰어 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20일 오전 6시5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11㎞ 지역에서 규모 3.6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기상청은 20일 오전 6시5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11㎞ 지역에서 규모 3.6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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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직후부터 엿새째 집을 떠나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은 지쳐가고 있다. 이재민들은 “하루 빨리 대피소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곳에서 생활하고 싶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피소는 사생활 보호가 전혀 안되고, 주변 소음으로 충분한 휴식 보장이 안된다는 불만이 이재민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1099명의 이재민이 학교 체육관 등 9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가장 많은 이재민이 머물던 흥해실내체육관에는 주말 동안 텐트 254동이 설치됐다. 텐트를 설치하는 동안 이재민들은 체육관에서 1km가량 떨어진 흥해공업고등학교와 남성초등학교로 분산 수용됐다. 이 중 장기간 대피소에 머물러야 하는 이재민들이 체육관으로 돌아와 가족 단위로 텐트에서 지낼 예정이다. 포항시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오늘(20일) 안에 장기 이재민을 체육관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포항 지역 지진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 기준 지진 피해 규모는 609억4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성아파트(흡해읍), 대동빌라(북구 환여동), 북구 장성동의 한 원룸 등 전파된 5개 주택의 출입은 엿새째 통제되고 있다. 이를 포함해 주택 5107채 등 사유시설 5569개소가 전파되거나 일부가 부서졌다. 같은 날 오후 5시 때보다 무려 2000건이 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공시설은 학교 건물 균열 233개소 등 597건의 피해가 났다.
부상자 수는 이날 오전 84명으로 파악됐다. 입원 치료를 받는 사람은 15명으로, 이 중 낙석피해로 의식불명에 빠진 70대 여성 1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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