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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회 연설…헌정사 속 연단에 선 외국 VIP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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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통령만 6명…국회연설 '최다'
'아버지' 부시 두 번…트럼프 7번째
92년 옐친 北군사원조중단 선언

95년 만델라 6차례나 박수갈채
시진핑 국회 대신 서울대 강단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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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빈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공식 연설을 가졌다. 한미 양국의 든든한 동맹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1945년 광복 이후 제헌국회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국회 연설의 역사는 한국을 찾은 외국 정상들에게 제안한 의회민주주의의 상징을 담은 기록이다.
우리나라 국회에서 외국인이 연설을 한 첫 장면은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10 총선거 이후 구성된 헌정 사상 최초의 의회인 제헌국회 개원 첫 날(5월31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인 존 R. 하지 장군이 국회를 찾아 연설을 했다.

당시 하지 장군의 연설문 내용은 국회기록보존소에도 남아있지 않지만 1948년 6월1일 동아일보를 보면 하지 장군은 축사를 통해 "미국을 대표해 조선주둔사령관의 자격으로 조선민족의 친구의 한사람으로 여러분의 성공을 빌며 어떠한 점으로든지 도울 길이 있다면 힘 있는데 까지 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 장군을 시작으로 미국은 우리나라 국회에서 연설을 가장 많이 한 국가다. 상·하원 의원과 부통령을 제외하고 대통령만 모두 7차례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조시 H. W. 부시 전 대통령은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 임기 중에 2번이나 국회에서 연설을 한 기록을 갖고 있다.

1966년 국회에서 연설 중인 린드 존슨 미국 대통령(사진=국회기록보존소)

1966년 국회에서 연설 중인 린드 존슨 미국 대통령(사진=국회기록보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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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제외한 외국 정상의 첫 국회 연설은 1981년 10월13일 진행된 로드리고 까라소 오디오 코스타리카공화국 대통령이다. 로드리고 대통령은 당시 전두환 대통령 초청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연설 기회를 잡았다.

5·16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대통령 재임(1963년) 이후 단 한 차례 연설이었던 1966년 린드 존슨 미국 대통령 이후 15년 만에 외국 정상의 국회 연설이었다.

냉전이 끝나면서 국회의 문은 더 활짝 열렸다.

가장 먼저 1992년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소련 해체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연설을 했다. 당시 옐친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제안하면서 군축과 함께 북한에 대한 군사원조 중단을 선언했다.

특히 1993년에는 헬무트 콜 독일 총리,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잇따라 국회를 찾아 연설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1995년에는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한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을 했는데 연설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6차례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중국 국가주석 중에는 장쩌민과 후진타오 주석이 국회에서 연설을 했다. 2014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국회 연설 제안을 받았지만 "공대 학생을 만나겠다"며 서울대에서 강연으로 대신했다.

한편 한국인으로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두 번이나 국회 연설을 했다. 2006년 차기 사무총장 선출 이후 출국을 앞두고, 또 2012년 제2기 임기 중에 각각 이뤄졌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국회 연설 모습(사진=국회기록보존소)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국회 연설 모습(사진=국회기록보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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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국회~19대 국회 역대 외국 정상 및 귀빈 국회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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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 연설자 /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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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5월31일 / 주한미군사령관 존 R. 하지 장군 / 최초 외국인 국회연설
1952년 3월25일 / 앤드류 코디어 유엔 사무차장 / UN 대표 자격 방한
1953년 11월13일 / 리처드 닉슨 미국 부통령 / 미국 행정부 대표 자격 방한
1960년 6월19일 /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 / 미국 대통령 첫 국회 연설
1966년 11월2일 / 린드 존슨 미국 대통령
1981년 10월13일 / 로드리고 까라소 오디오 코스타리카공화국 대통령 / 첫 국가 원수 방한
1982년 4월26일 / 조지 H. W. 부시 미국 부통령 /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 방한
1983년 11월12일 / 도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1989년 2월27일 / 조지 H. W. 부시 미국 대통령 / 두번째 국회 연설
1992년 11월19일 /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 대통령 첫 방한
1993년 3월3일 / 헬무트 콜 독일 총리 / 국빈 방문
1993년 7월10일 /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1993년 9월15일 /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 국빈 방문
1995년 7월8일 /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 / 국빈 방문
1995년 11월14일 / 장쩌민 중국 국가 주석 / 국빈 방문
1996년 10월21일 / 후안 카를로스 1세 스페인 국왕 / 국빈 방문
1996년 11월29일 / 에르네스또 세디요 뽄세 데 레온 멕시코 대통령 / 국빈 방문
2001년 2월28일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국빈방문
2005년 11월17일 /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 국빈 방문
2006년 2월8일 /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 / 국빈 방문
2006년 11월10일 /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 차기 사무총장 선출 후 출국을 앞두고
2009년 12월7일 /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 국빈 방문
2012년 10월30일 /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 사무총장 제2기 임기중
2017년 11월8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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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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