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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에도 올리브영이…H&B스토어 대형마트 혈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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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 부츠, 롯데마트에 롭스, 홈플러스에 올리브영 출점 가속

홈플러스 내 올리브영 매장은 현재 총 38곳이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올리브영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올리브영 홈페이지 캡처)

홈플러스 내 올리브영 매장은 현재 총 38곳이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올리브영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올리브영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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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헬스앤뷰티(H&B)스토어들의 '대형마트 대전(大戰)'이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 롭스 등 H&B스토어들은 현재 각각 47개, 3개인 대형마트 내 점포 수를 올해 중 더욱 늘릴 계획으로 입지 선정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특히 롭스는 같은 롯데쇼핑 계열사 롯데마트 내 진입을 가속화할 조짐이다. 롭스가 입점해 있는 롯데마트 지점은 서울역점, 부산 광복점, 구미점 등 3곳 뿐이다. 2013년 영업을 시작한 롭스는 2015년에야 별도의 사업부로 독립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올해 2월 현재 총 점포 수는 90개로 1위 사업자 올리브영(790개)의 9분의1 수준이다.

롭스 관계자는 "올해 역대 최대인 35곳 신규 출점을 목표로 하는데, 출점 희망지에 (롯데 계열) 대형마트, 아울렛 등이 포함돼 있다"며 "상대 회사와의 논의에서 여러 조건들이 맞으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곳곳에 퍼져 있고 웬만한 번화가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롯데마트 매장은 아직 기반이 약한 롭스에 최적의 입지다. 롯데마트도 형제 회사의 성장을 적극 도울 요량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점포 리뉴얼이나 신규 오픈 전 롭스에 가장 먼저 입점할지 여부를 물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롭스보다 많은 지점을 롯데마트에 두고 있는 올리브영 입장에선 이런 움직임이 야속하다. 롯데마트 내 올리브영 지점은 총 9곳이다. 롯데슈퍼, 롯데백화점 등 다른 롯데쇼핑 계열사에 입점한 곳까지 합하면 13곳으로 늘어난다.
롭스 매장 모습(사진 제공=롭스)

롭스 매장 모습(사진 제공=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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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롭스에 힘을 싣기 위해 기존 올리브영 영업점을 정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점차 롯데마트에서 올리브영보다 롭스를 더 많이 보게 되리란 것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롯데마트가 롭스를 측면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이마트는 영국 1위 H&B스토어 부츠를 국내로 들여와 올해 중 1, 2호점을 연다. 부츠 스타필드 하남점은 올 상반기 내, 명동 본점은 3분기 중 영업을 시작한다. 내년부터는 이마트 내에도 부츠를 입점시킬 가능성이 높다. 부츠 개점을 앞두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15일 스스로 화장한 사진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화장품 연구 중" "이것저것 찍어 바르며 연구 중"이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정 부회장이 이마트의 H&B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마트 내 부츠 매장 수는 당연히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올리브영은 남은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를 통해 점포 수를 늘려갈 수밖에 없다. 올리브영은 홈플러스 38개 매장에 있는 점포를 더 확대해 대형마트 H&B전의 승기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직접 운영하는 H&B스토어가 없는 홈플러스도 올리브영과의 협력에 적극적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H&B스토어가 인기를 끄는 데 발맞춰 올리브영을 입점시켰다"며 "향후 홈플러스 내 올리브영 매장 수를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3년 6320억원에 불과했던 H&B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올리브영, 왓슨스, 롭스 등 국내 주요 업체 점포 수는 473개에서 1008개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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