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미에 대한 인식 변화로 남성 뷰티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외모를 가꾸는 남자를 뜻하는 '그루밍족'의 소비가 보다 세분화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확대된 영향이다.
그루밍족의 진화에는 남성의 미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윤보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 소비층의 세대 간 이동이 일어나면서 뷰티는 더 이상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닌 남성에게도 중요한 가치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남성 화장품 시장규모는 2012년 기준 915억달러다. 유형별로는 세면용품이 24.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전체 화장품 시장 점유율을 지역별로 보면 남성용 신제품 화장품 출시비중이 높은 유럽과 북미ㆍ중남미 지역은 각각 37.2%, 28.9%를 차지한다. 성장률이 높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점유율은 31.2%에 달한다.
남성 화장품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소셜 미디어의 영향이 컸다. 동영상공유사이트인 유튜브나 뷰티 블로거 등은 뷰티스타들을 탄생시켰고, 뷰티스타들은 젊은 소비층의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모바일 리서치 전문업체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20.8%의 응답자가 사용경험이 없는 화장품을 구매할 때 일반인 블로그에서 사용후기를 보고 정보를 얻는다고 대답했다. 민텔의 조사에 따르면, 16~24세의 절반에 가까운 수가 스킨로션, 향수 등을 구매할 때 매장 점원의 추천보다는 뷰티 블로거의 말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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