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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업포럼]"사회적기업 최종목표는 영리기업" 민관 한목소리(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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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 로 시티 컬리지(City College)& 오-스쿨(O-School) 설립자 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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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산업부 종합]국내외 민관 전문가들은 사회적기업의 최종목표는 영리기업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기업가가 일할 수 있는 창업, 경영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사회적기업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스스로 세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2일 아시아경제와 아시아경제TV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2015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는 '사회적기업이 한국경제 미래다'라는 주제를 놓고 다양한 의견과 정책적 제안이 쏟아졌다.
기조연설에 나선 프란시스 아이 소셜벤처스 홍콩 설립자 겸 대표는 "사회 발전을 위해 사회적 기업, 정부, 개개인들이 가져야 할 핵심 정신으로 '협력'을 꼽았다. 그는 "사회적기업가 정신은 우리의 도시 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창조적이고 지속적으로 선을 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식을 고취시켰다"면서 "홍콩에서는 휠체어 이용자들을 위한 다이아몬드캡(Diamond Cab),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일주일에 하루는 채식을 하자는 그린먼데이(Green Monday), 주거지원 사업인 라이트비(Light Be) 등의 성공사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협업을 강조하면서 나(ME)의 그림자는 우리(WE)가 된다면서 "협력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는 행동으로 옮기는 액션이 필요하다"면서 "아무리 그것이 작게 느껴지는 가치라 하더라도 선을 믿으라"고 강조했다.

"사회적기업 다시 일자리다"세션에서 '성장과 고용창출'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케니 로 시티컬리지 앤 O 스쿨 대표는 "우리가 살고 있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기업이 사회적 기업"이라며 "사회적으로 외면 받고 있는 인력이 갖고 있는 장점을 잘 살린 맞춤형 기업을 설립하는 것이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빈곤한 사람들 혹은 장애인들을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로 볼 것인지 아님 사회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잉여'라고 볼지 '기회'라고 볼지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사회적기업은 일반기업의 반대편에 서 있는 이분법적 사고 안의 기업도 아니며 일반기업보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기업도 아니다"라면서 "사회적 기업은 하나의 단계이자 전환점이며 최종 목표는 어떤 분야의 사회적 기업이든 간에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일반 기업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패널토론에서 좌장을 맡은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겸 SK사회적기업센터장은 "사회적 기업을 하고자 하는 좋은 인재가 지속적으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SK그룹과 뜻이 맞아 100억원 상당의 기부를 받아 모든 돈을 사회적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자기가 중시하는 가치 중심적인 삶이 경제적 희생을 보상하고도 남는다는 젊은이들이 많다. 저는 그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며 "사회적 기업가들이 자기 가치 중심적으로 살고, 보람을 느끼도록 하는데 체계와 시스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종각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판로지원본부 본부장은 "교육 및 경영컨설팅 등을 중심으로 사회적기업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스스로 세우도록 그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성장과 고용이라는 것이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지만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나눔(쪼개기)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션1 '성장과 고용창출'을 주제로 열린 패널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

세션1 '성장과 고용창출'을 주제로 열린 패널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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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를 대표해 참석한 이은애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은"사회적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고령자, 청년실업자, 기업 등이 협업할 수 있는 통합고용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숙자들이 폐자전거를 수거해 재판매한 사회적기업 사례를 들며 "이들이 재판매한 자전거는 훌륭했지만, 디자인 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청년 디자이너들이 이들과 협업하면서 지금은 각종 행사에 초청을 받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정부측에서 나온 이성룡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과 과장은 "정부는 사회적 기업을 '사회적 일자리 창출'로 시작해 고용 창출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여야가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에 나서는 등 국가적으로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그는 "개인적으로는 그간 사회적 기업과 일반 기업을 구분해 보는 경향이 있었다면 이번 포럼을 통해 두 형태의 기업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사회적 기업이 성장이나 고용 창출에 담당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만큼 이런 부분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적기업, 이젠 질적도약이다"세션에서 '파트너십 활성화'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유강 드림터치포올 대표는 교육 사다리나 인적자원 개발 등에 대한 지원이 최적의 사회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관심이 적지만 동등한 교육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 하나가 이끌어낼 사회적 파장은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어려운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기회를 제공해 사회적 갈등비용을 줄이고 여기에 참여하는 봉사자들 역시 따뜻한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들이 현 기성세대가 하지 못하는 혁신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수경 리블랭크 대표는 "버려진 물건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지구촌 환경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인에게 다소 생소한 재활용 패션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채 대표는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이를 패션에 접목시켰다. 리블랭크라는 이름도 '다시(RE)'라는 접두사와 '무한한 가능(BLANK)'이라는 단어의 조합이다.

채 대표는 "버려졌을 때는 골칫덩어리지만 다시 사용하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제품으로 다시 탄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 기본적으로 제품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리블랭크는 이를 강화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는 사회적기업"이라면서 "우리가 만든 제품이 금방 쓰레기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디자이너의 책임은 실질적인 삶에 가랑비처럼 조금씩 스며들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디터람스의 말을 인용하며 "리블랭크도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작은 도움이 되겠다"면서 재활용을 통한 사회적기업 실현을 강조했다.

이세정 아시아경제신문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세정 아시아경제신문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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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개막식에서 이세정 아시아경제신문 대표는 개막사를 통해 "사회적기업이 그동안 양적으로는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양적인 성장은 물론 질적인 성장측면에서도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사회적기업이 단순히 정부의 지원에서 벗어나 사회적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성장과 수익, 고용의 선순환을 구축할 수 있게 하는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2030세대는 물론이고 6070세대도 마음껏 사회적기업을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기반이 갖춰줘야 사회적기업이 당당히 한국경제의 복지안전판,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사회적기업은 소외ㆍ취약계층의 복지문제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사회적기업을 확대ㆍ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정부는 물론 국회와 기업,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협조와 노력이 그어느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기업을 실질적으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국회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며 "정부, 국회, 기업, 시민사회의 긴밀한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산업부 종합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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