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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린다, 투자기회 열린다]독일 증시, 통일 이후 장기적 상승세

최종수정 2018.06.14 11:05 기사입력 2018.06.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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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린다, 투자기회 열린다]독일 증시, 통일 이후 장기적 상승세


통일 전부터 급격한 상승
통일 직후엔 다소 부진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의 주식시장은 어땠을까. 당시 독일 증시는 통일 이전부터 우상향 흐름을 보인 후, 통일 직후 통일비용 지불에 따라 주식시장이 다소 부진했으나, 장기적 추세로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독일 통일 1년 전인 1989년 11월 베를린장벽 붕괴 이후, 독일 증시는 급격한 상승을 이뤄냈다. 1990년 3월 동독이 통일 총선을 치를 때까지 상승 추세를 보이던 독일 증시는 같은 해 10월 통일 직후에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독일은 통일 당시 서독과 동독의 경제적 격차를 좁히는 데 우선점을 뒀기 때문이었다. 세계 경제 순위로 서독은 3위, 동독은 10위였는데, 서독과 동독은 화폐 교환 비율을 동독에 유리하게 책정했고 이에 독일 통일 전후 물가가 빠르게 치솟았다.

높은 물가에 경기 압박이 나타났고, 독일 주식시장은 1990년대 초중반까지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금 문제도 이어졌다. 서독은 당시 통일 후 5년 간 1150억마르크가 통일 비용으로 지불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통일 비용은 30배 이상이었다. 집행 기한 역시 20년 가깝게 이어져 2009년이 돼서야 마무리됐다. 이에 대한 자금 조달 상당 부분은 세금을 통해 이뤄졌고, 이는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통일은 독일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독일의 경우에 빗대어 보면 통일 혹은 남북 관계 진전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다. 그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 탓에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국내 증시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가 존재해왔다. 독일의 사례를 보면 통일 이후 외국인 수급이 활발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통일 독일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는 직접투자보다 주식과 채권 등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가 대폭 확대됐다. 1990년 194억마르크이던 독일에 대한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투자는 1993년 2357억마르크로 대폭 확대됐다. 통일 독일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드러난 결과다. 독일 증시도 통일 이후 3년 만에 통일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후 2000년에는 독일 증시가 통일 당시보다 5배 상승하기도 했다. 통일 후 10년 간 자산운용사의 주식투자 비중도 11%에서 24%로 늘었다.

통일 이후 업종별 흐름은 상이했다. 통일 직후 경기 둔화 시기에는 화학, 미디어, 소프트웨어 등이 좋은 흐름을 보인 반면, 소비재, 은행 등은 조세, 재정정책 등에 대한 부담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통일 이후 경제가 정상화되고, 독일 산업이 통일 효과를 보면서 산업재, 금융, 테크 등의 업종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고용 확대와 내수시장 확대로 내수 소비주들이 통일 중기 국면에서 강세를 기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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