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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②뇌졸중의 원인과 예방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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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경고, 금연을 촉구하는 공익광고의 한 장면.[사진=유튜브 화면캡처]

흡연은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경고, 금연을 촉구하는 공익광고의 한 장면.[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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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뇌가 죽어간다'는 뜻의 '뇌졸중(腦卒中·stroke)'이 무서운 이유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고통받기 때문입니다. 모든 병이 비슷하겠지만 뇌졸중은 치료 후 언어·지적 장애 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있고, 재발율도 높아 치료기간이 길어져 비용도 많이 들어갑니다.
해결 방안은 병에 걸리지 않거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는 특약보험을 들거나 두 가지 방법 외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뇌졸중의 위험요인을 미리 없애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뇌종중 환자수는 2016년말 기준 102만6056명입니다. 뇌혈관이 막힌 뇌경색 환자가 47만786명으로 전체 뇌졸중 환자의 45.88%를 차지했고, 뇌혈관이 터진 뇌출혈 환자는 9만5822명으로 9.34%였습니다. 의외로 환자수가 많습니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요인은 고혈압입니다. 혈압이 높으면 뇌졸중 발생확률이 2배에서 6배까지 급증합니다. 뇌혈관의 압력이 높은 부위에 노폐물이 쌓여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이 됩니다.
흡연·음주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흡연을 하면 뇌졸중 발병률이 3배 늘어납니다. 흡연을 하면 연기 속 유해 물질이 피의 농도를 짙게 하고, 혈관벽에 쌓이면서 뇌혈관을 막습니다. 하루에 5잔 이상의 술을 마셔도 뇌경색 위험도가 1.6배 높아집니다. 과한 술은 고혈압, 혈액 응고, 부정맥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당뇨병은 뇌졸중 발생확률이 6배까지 높아지는 위험요인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절반이 고혈압 환자이기도 합니다. 당뇨병에 걸리면 혈액 안에 포도당 농도가 짙어집니다. 피가 끈적끈적해지면 피가 잘 돌지 않고 뇌 안 구석구석에 있는 모세혈관까지 혈액 공급이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고지혈증도 뇌졸중 발병 위험이 1.8~2.6배로 높힙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이 혈액 내에 쌓여 있는 상태를 고지혈증이라고 하는데 이 지방이 혈관을 막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뇌졸중 환자들.[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뇌졸중 환자들.[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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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도 위험합니다. 비만은 몸에 지방이 많이 쌓여 있다는 말입니다. 지방 세포가 많으면 거기 공급해야 할 산소량도 많아져서 심장이 더 열심히 펌프질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여성 뇌졸중 환자의 79%, 남성 뇌졸중 환자의 42%가 복부비만입니다. 복부비만, 흔히 인격(?)이라고 자위하는 뱃살이 특히 위험합니다.

나이들면 오래된 아파트의 수도관이 녹스는 것처럼 혈관도 노화됩니다. 혈관이 노화되면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약한 부위가 늘어나며 내부 직경이 줄어듭니다. 노화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열심히 운동하면 어느 정도 늦출 수는 있습니다.

뇌졸중의 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GI(General Illness)종신보험에 가입하거나 실손의료비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대비가 될 수 있습니다. 일반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에 가입할 때는 뇌졸중과 관련된 보장을 특약으로 추가해야 합니다. 다만, 보험별로 가입할 수 있는 특약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 뇌졸중학회는 뇌졸중의 신속한 조치를 위해 'F.A.S.T.'라는 슬로건을 사용합니다. F는 'Face(안면 마비)', A는 'Arms(팔의 이상)', S는 'Speech(언어 장애)', T는 'Time to cal(즉시 전화를 걸어라)'이라는 뜻입니다. 안면이 마비되거나, 한쪽 팔이 이상하거나, 말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면, 빨리 119를 부르라는 의미입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바람직한 식습관을 들이고, 뇌졸중 치료에 대한 부담에 대비하고, 뇌졸중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가족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신의 건강입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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