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의 대표작인 캠벨 수프 연작에 얽힌 사연
'팝아트'를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 중 하나가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깡통 연작이다. 그는 이런 상업 제품을 소재로 삼아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영역을 구축했다. 워홀이 캠벨 수프 깡통에 매달렸던 이유는 무엇일까.
워홀이 캠벨 수프 시리즈 첫 작품을 내놓은 때는 1962년이었다. 그는 만화를 회화로 그린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전시회를 보고 자극을 받아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이 해 리히텐슈타인은 뉴욕 맨해튼의 레오 카스텔리 갤러리에서 첫 전시회를 열었고 이는 팝아트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워홀의 캠벨 수프 연작은 산업사회의 대량생산과 소비를 그만의 방법으로 풍자한 것으로 해석됐다. 예술의 경계를 낮추기 위해 대량으로 찍어낸 작품의 가치에 대해 그는 '앤디 워홀의 철학'이라는 책을 통해 이렇게 고백한 바 있다. "최근 몇몇 회사에서 내 '아우라' 구입에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내 상품은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는 당신의 아우라를 원합니다"라는 말을 계속했다. 나는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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