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이 日 철강, 車와 협업해 인니 공략
$pos="C";$title="쿠라카타우 포스코";$txt="▲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준공한 크라카타우포스코제철소 전경";$size="500,332,0";$no="2014040314572424904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일본 최대 고로사인 신일본제철과 인도네시아 철강사가 합작한 자동차강판 공장이 최근 가동을 시작하면서 포스코가 쓰린 속을 달래고 있다. 활발히 투자를 진행 중인 일본과 달리 포스코는 2013년 이후 4년째 추가 투자가 좌초되고 있어서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거점이어서 일본 기업에 주도권을 빼앗기면 손실이 클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우려다. 일각에서는 고부가가치인 자동차강판 등 냉연 투자가 사실상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철강수요가 연간 10%씩 늘고 있지만 현지 생산량은 전체 소비량의 1/3에도 못 미쳐 글로벌 철강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 철강사가 뛰어든 것도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지난해 118만대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덩달아 자동판강판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포스코는 2013년 첫 진출 이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크라카타우스틸과 2010년 연 300만t 규모의 제철소 투자 결정을 내리고 2013년 완공했다. 하지만 저가인데다 경쟁이 심한 슬래브와 후판을 생산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열연·냉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공장 신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지만 일본 기업에 냉연공장 투자를 뺏기고 말았다.
반면 신일본제철은 일본 자동차 회사들과 협업해 인도네시아 정부를 설득하는 등 연관 산업간 협력으로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추가 투자와 신일본제철의 투자를 '패키징'으로 묶어 인도네시아 정부의 환심을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의 90%를 일본 자동차가 점유하고 있는 것도 일본 철강사들의 진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료부터 최종제품까지 한번에 생산하는 일관제철소가 아닌 자동차강판 등 하위공정 줌심으로 투자를 진행한 점도 인도네시아의 독점 우려를 덜어내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추가 투자 논의를 현지 기업들과 진행하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라며 "현지 분위기가 일본쪽으로 넘어가는 분위기여서 향후 신ㆍ증설 사업도 일본 중심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이 합작해 만든 크라카타우포스코제철소는 준공 이후 올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가 494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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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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