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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통시장 '무제한 요금제' 전쟁, 왜 일어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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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사업자 T모바일, 무제한요금제 내놓자
시장 흔들…나머지 사업자들도 잇따라 출시
"경쟁은 결국 소비자에게 좋은 일이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미국에서 4대 이동통신사가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잇따라 부활시키며 지난주 한바탕 전쟁이 벌어졌다. T모바일이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잠잠하던 시장에 균열이 일었고, 가입자를 빼앗길까 우려한 이통사들이 저마다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맞불을 놓았다. 선택지가 늘어난 미국 소비자들은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기업간 경쟁은 소비자에겐 좋은 일'이라는 명제가 새삼 확인된 셈이다.
美이통시장 '무제한 요금제' 전쟁, 왜 일어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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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13일부터 신규, 기존 고객 모두에게 한 달 80달러(9만 원)를 내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가족플랜으로 4명이 함께 쓸 경우는 1인당 45달러로 총 180달러의 요금이 적용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버라이즌은 2011년 이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의 데이터 남용 방지를 위해 월 데이터 사용량이 100기가바이트(GB)를 초과하면 서비스를 강제로 차단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데이터 사용을 엄격히 규제해 왔다.
심지어 버라이즌은 최근까지도 TV광고를 통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소비자의 통신요금 부담을 가중시키며, 사용하지도 않을 데이터에 대한 비용을 감당하게 한다'는 메시지를 피력해왔다.

1위 버라이즌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이유는 3위 사업자 'T모바일'의 추격 때문이다. T모바일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22일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이후 가입자 순유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 이통사들은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 측면에서도 버라이즌을 따라잡고 있다. 버라이즌의 강점이던 전파 범위, 속도, 안정성 등은 통신 기술발달과 함께 희석되고 있다. 버라이즌은 자사의 네트워크 품질로만 더 이상 고객들을 붙잡아 둘 수 없게 됐다.

T모바일이 먼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시장을 뒤흔들자, 버라이즌도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버라이즌마저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나머지 사업자들도 혼란에 빠졌다.

2위 이통사 'AT&T'는 라이벌인 버라이즌의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두고 볼 수 없었고,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1위 이통사 버라이즌이 6년만에 무제한 요금제를 부활시킨 까닭은 결국 '경쟁'이다.

IT전문매체 버지는 17일 "기업간의 경쟁은 소비자에게 좋은 것이다. 시장경쟁체제에선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되고, 소비자가 그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면서 "한 기업은 다른 경쟁자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그것은 결국 소비자의 복지다"라고 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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