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 임기 마지막 '2017 상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지속가능 성장' 강조
조용병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1일 경기 용인시 신한 연수원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신한은행)
조 내정자는 이날 경기 용인시 신한연수원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원ㆍ본부장ㆍ전국 부서장 등 약 1100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족한 점이 많은 내가 차기 회장에 내정될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 덕분"이라며 "여러분이 나를 '더 나은 은행장', 나아가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시켰다"고 임직원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최근 3년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매년 10% 안팎의 자산성장률을 기록, 약 1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3분기 만에 1조51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 실적(1조4900억원)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최근 5년내 최대 연간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문제는 미래 성장이다. 리딩뱅크 지위를 수시로 넘보는 KB국민은행이 격차를 점차 좁혀오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글로벌 진출 등 은행권 전체가 '미지의 도전'을 앞둔 상황에서 선두주자로서의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다. 조 행장이 '비교를 불허하는 탁월함'을 강조한 것 역시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조 내정자는 그간 인사에서만큼은 과감함을 보여 온 데다 최근 후보 확정 당시 "조직이 커질수록 활력을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신한지주 전반의 대규모 세대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
조 내정자는 이날 회의 말미에 몽골 제국 초대 왕 칭기즈칸(Chingiz Khan)의 '한 사람의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을 인용하며 "새로운 도전을 함께 해 나가자"고 의지를 북돋았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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