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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지분투자보다 기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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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AI·VR·커넥티드카 등 4차 산업혁명 주도 글로벌전략 수정
SKT, 中·베트남에 솔루션 전수…KT, 스페인 기가와이어 제공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전통적인 내수 사업자 이동통신사들이 탈(脫)통신을 외치며 글로벌 진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과거 해외 통신시장에 직접 진출,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해외 통신사의 지분에 투자했다면 이제는 기술 플랫폼 중심의 수출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베트남 2위 이동통신사업자인 모비폰과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구축 컨설팅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모비폰에게 2020년까지 LTE망 진화전략 수립 및 네트워크 설계ㆍ구축 컨설팅을 제공하고 5세대(G)네트워크, 부가서비스,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및 솔루션 분야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중국 상해의 대형 시설관리 기업인 상하이 푸장 홀딩스(SPH)에 건물 내 인원의 안전 및 시설을 관제하는 건물 통합관리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센서나 태그를 활용해 건설현장의 작업자 안전 및 현장의 시설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현지 통신사 텔콤에 자사 IoT 플랫폼과 IoT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파라과이 최대 지자체인 센트럴주에 스마트 로봇 알버트 1만대를 수출하고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 '코딩스쿨'의 시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KT 역시 지난해 2월 스페인 카탈루냐 주정부 및 바르셀로나 아파트 임대협회와 제휴를 맺고 기존 구리 전화선을 활용해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와이어'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KT는 지난 2015년 5월에는 우즈베키스탄 전력청이 발주한 1억1000달러 규모의 '지능형 원격 검침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 원격검침이 가능한 스마트미터기와 계량데이터관리 시스템, 고객관리시스템, 과금 시스템 등을 구축 중이다.

이밖에 탄자니아에서는 전자주민시스템 데이터센터를, 베트남 꽝빈성에서는 태양광 발전설비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그동안 이동통신사의 해외 진출은 번번이 실패해왔다. 국내에서 서비스하던 방식대로 해외 통신 시장에 직접 진출했으나 손해만 보고 몇 년 만에 손을 떼고 나왔다. 통신 사업이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하다 보니 현지 정부의 규제에 부딪힌 것이다.

최근 IoT, 인공지능(AI), 가상ㆍ증강현실(VRㆍAR), 커넥티드카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주축 기술들이 통신망을 기반으로 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이에 따라 전세계에서 변화 속도가 가장 빠른 국내 IT 시장을 주도해 온 이동통신사들은 그동안 개발해 온 기술 플랫폼을 현지에 수입하는 식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통신사에 투자하거나 직접 망을 구축하는 방식의 해외 진출은 과거 10년 동안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IT기술을 보유한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플랫폼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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