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초헌법·법률적으로 (대통령을 끌어내릴)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선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되시겠다고 하는 분이니 지나치게 급진적이 아니라는 신뢰를 (국민에게 심어) 달라"며 "한국정치를 30년이나 되돌리는 1980년대식 거리투쟁을 재고해 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정국 혼란과 당내 분열을 야권과 비박(비박근혜) 인사들 탓으로 돌렸다. 그는 "(애초) 야당이 제안했던 (거국중립내각을) 자신들이 거부하니 대통령이 국회에 왔던 것 아니냐"면서 "그런데 이를 거부하고 다시 영수회담을 제안해 받았더니 또 거절했다"고 말했다. 또 "군밤에서 싹이 터 알밤 따먹을 걸 기대를 하지, 도대체 이 사람들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냐"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당이 쇄신하고 개혁하는 길인지 그분들이 제시하면 그 내용을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 로드맵이 제대로 나오고 의견이 합치된다면 따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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