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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뉴욕 폭탄' 단정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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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11월 미국 대선을 향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뉴욕 폭발 사건을 두고도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사건 발생 직후 호재를 만난 듯 목청을 높였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후보가 지나치게 온건한 대 테러 및 이슬람 이민규제 정책으로 미국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는 폭발사건 직후 콜로라도 스프링스 유세에서 청중들에게 "방금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뉴욕에서 폭탄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테러 위험의 시대이며 우리는 매우 단호해야 한다"면서 "세계에서, 그리고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끔찍하다. (테러에 대해) 단호하고 현명하고 항상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성급한 '뉴욕에 폭탄' 발언은 오히려 역풍을 자초했다. 당시엔 폭발물의 정체도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였고, 수사당국은 아직도 이 사건이 국제적 테러 조직과 연관돼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한 상태다.

클린턴 캠프측은 즉각 "사실 확인도 없이 폭탄이라고 단정한 것은 대통령후보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클린턴은 이날 자신의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런 사건은 정확한 사실을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금은 (수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 전에 관련 정보를 기다려보는 게 현명하다"고 반박했다.
미국 매체들도 폭탄 여부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트럼프가 대중 앞에서 단정적으로 언급한 것을 문제삼고 나섰다.

궁지에 몰리자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가 결국 진화에 나섰다. 그는 CNN 등에 출연, "내 입장에서도 폭탄이라고 성급히 말한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며 한발 물러섰다.

한편 양당 후보는 지지율면에서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트럼프 후보가 클린턴 후보를 추월한 결과도 나왔다. LA타임스는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47.7%로 클린턴의 41%보다 6.7%포인트 앞서있다고 18일 보도했다. 폭스뉴스도 지난 11~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46%를 기록하며 45%의 클린턴보다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대세론이 사실상 붕괴된 셈이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진행되는 1차 대선 후보 TV토론 결과가 향후 대선 레이스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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