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병영설성사또주, 세계 술 시장에서 통했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미국 주류품평회 이어 영국 주류품평회서도 입상, 세계주류품평회 연속 수상 "

전남 강진군의 명품 특산품인 ‘병영설성사또주’가 세계 술 시장에서도 통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출품한 병영주조장(대표 김견식)의 ‘병영설성사또주’는 지난달 30일 세계 3대 주류품평회의 하나인 ‘영국 주류품평회’(IWSC: International Wine Spirit Competition)에서 은상(silver outstanding medal)을 수상해 또 한 번 ‘명품 술’임을 입증했다.

이번 IWSC에 출품된 병영설성사또주는 ‘2012년 우리술 품평회’ 소주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제품으로, 지난 6월 열린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SWSC)’에서도 은상(silver medal)을 수상해 맛과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병영주조장 김견식 대표는 “56년 한평생 주류와 함께 하면서 밤낮으로 좋은 술 만들기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연구했다”며 “좋은 술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는 원칙을 그대로 실천한 결과 세계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가 술을 빚을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3가지는 물, 쌀, 정성이다. 병영주조장이 사용하는 물은 조선시대 병마절도사가 마셨다는 수인산 맑은 물이며, 최상의 원료인 쌀은 관내에서 재배된 햅쌀을 사용한다. 여기다 정성을 쏟아 술을 빚어야 좋은 술이 탄생한다고 밝혔다.

‘병영설성사또주’는 조선시대 병마절도사들이 즐겨마시던 술로 현대기술을 가미해 만들어낸 명주이다. 지역에서 생산한 햅쌀과, 숙성과정 중에 오디와 복분자 침출물을 첨가해 만든 병영설성사또주는 희석식 소주가 아닌 전통방식으로 발효시켜 만든 술로 천연의 향과 자연의 색을 갖추고 희석식 소주가 아닌 전통방식으로 발효시켜 만든 술이다.

병영주조장에서 생산한 술은 여러 부문에서 활약했다. 오가피, 더덕, 구기자 등의 한약재를 넣어 만든 ‘청세주’는 2013년 남도전통술 품평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설성동동주’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기원 대한민국 대표 막걸리에 선정된 바 있다. 2011년에는 전국 최초로 병영주조장의 ‘설성유기농막걸리’가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획득해 막걸리 고품질화와 차별화로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병영주조장은 통관 절차가 까다로운 일본에 지난 2008년부터 매년 4억원 이상 설성유기농막걸리를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 바이어로부터 수입물량 확대를 희망하는 등 외화 획득과 우리쌀 소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서울 강동구 (주)인토외식산업과 햅쌀 막걸리 구매계약을 체결해 매년 1억원 이상 판매하고 있으며, 서울 길동의 전통주 전문점인 ‘창작’에 ‘설성 유기농막걸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등 남도 전통주인 막걸리 대중화에 선도자 역할을 다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우리지역의 농산물로 만들어진 제품이 세계대회에 입상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술의 품질 고급화와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홍보 마케팅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