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이틀간 기업인들은 평소 느꼈던 애로사항을 문 대통령에게 얘기했다. 만찬 시간은 짧고 또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기업인들은 마음에 담아두었던 많은 현안들중 정말로 중요한 것들만 골라 대통령에게 얘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날 이후 청와대가 기업 애로에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들려오는 소식은 거의 없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라는 개별 기업이 아닌 반도체 업계 전체를 대표해서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반면, 제대로 된 인력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대학에서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전공하는 학생이 많지 않고,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도 부족해 반도체를 연구하는 석ㆍ박사 등 고급 인재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현재 한국 경제를 떠받드는 가장 중요한 산업이다. '반도체 코리아'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발 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범정부 차원에서 좋은 인재를 양성해 기업에 잘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반도체는 당연히 알아서 잘 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모든 걸 기업에 맡겨 놓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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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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