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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칼럼] 취임 100일 홍종학, 中企의 시선

최종수정 2018.03.05 13:41 기사입력 2018.02.28 11:06

[차장칼럼] 취임 100일 홍종학, 中企의 시선


[아시아경제 중기벤처부 차장] 최근에 만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에서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홍종학 초대 중기부 장관에 대한 평가도 인색했다. 홍 장관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이 당초 기대한 것에 비해 못미친다는 목소리였다. 홍 장관은 28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홍 장관이 중기부 장관에 취임할 때만 해도 경제학 교수 출신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정책부본부장 경력 등 크게 주목을 받았다. 중기부가 새 정부의 중심이 되는 부처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하지만 100일 간의 행보에는 희망 보다는 아쉬움이 크다. 물론 초보 장관과 신생부처에 너무 큰 기대를 한 것일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중기부가 소통에 부족하다는 지적도 한다. 산하기관 관계자 사이에서도 소통의 문제점을 얘기한다. 일례로 지난 22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 오찬간담회를 진행했다. 점심을 같이 하면서 신보재단중앙회의 올해 보증규모 확대 등에 이야기를 나누려고 마련한 행사였다. 신보재단중앙회는 중기부 산하기관으로 김순철 전 중기청 차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간담회 당일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중기부가 이날 석종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이 참석하는 출입기자 오찬자리를 따로 마련한 것이다. 신보재단중앙회 행사는 미리 공지된 일정이었다. 하지만 중기부는 행사 전날 문자를 통해 석 실장의 오찬 계획을 알렸고 다음 날 오전에야 일정을 취소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홍 장관의 현장행보도 국회 일정 때문에 취소되기도 했다. 중기부는 지난 20일 홍 장관의 중소기업 방문 보도자료로 배포하면서 엠바고(보도시점 제한)를 오후 4시30분으로 공지했다. 우수기업을 방문해 격려하고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을 안내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엠바고가 오후 5시로 한 차례 변경된 이후 약 20분을 남겨놓고 행사가 취소됐다.
홍 장관은 14년 만에 멕시코에서 개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소기업장관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이 회의는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열렸다. 하지만 홍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22일 인천경영포럼 초청 행사, 23일 사회관계장관회의 등 일정이 가득했다. 홍 장관은 올 들어 국회는 물론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을 홍보하는 현장 행보에 쉴 틈이 없어 보인다.

국회 일정과 일자리안정자금 신청 홍보도 필요하지만 중기부 장관으로서 더 중요한 과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100일의 수습기간은 끝났다. 부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모든 경험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새 정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중기부 주도의 정책기획을 강화해야 한다. 홍 장관의 존재감과 능력을 보여줘야할 때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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