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테마주 등 이상급등종목 집중 시장감시 강화 계획에 따라 지난해 9~11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정치 테마주’ 16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다수의 종목이 급등락 후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거래소는 또한 이들 종목이 대부분 시가총액이 작고 유동주식수가 적은 중소형주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에 속한 테마주의 평균 시가총액은 1152억원으로 전체 평균 대비 7%에 불과했고, 코스닥에 상장한 테마주 평균 시가총액 역시 1403억원으로 전체 평균의 79.8%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이들 종목이 개인 위주의 매매 참여가 일어나,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로 귀결됐다고 말했다. 거래소 측은 “시장 전체 개인투자자 비중은 65%이나 테마주에서는 97%로 압도적이었다”며 “분석기간 중 매매손실이 발생한 위탁자의 99.6%가 비전문가인 개인투자자로 계좌당 평균 손실금액은 191만원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실적호전 등 회사의 본질가치 상승 없이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뇌동매매(군중심리에 이끌려 남을 따라하는 매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대선기간을 틈탄 이상 급등종목에 대한 불공정거래에 대해 집중감시 및 신속심리를 통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테마주에 집중투자하는 계좌에 대해서는 매매양태를 정밀 분석해 시장질서교란행위 규제가 적극 적용될 수 있도록 금융감독당국과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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