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금통위 이후 정책 불확실성 제거에 따른 우호적인 분위기가 연장된 점과 미 국채수익률 하락에 힘입어 15틱 상승 출발한 국채선물 시장은 상승 폭을 확대하며 장중 109.45까지 상승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본적인 부담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되며 서서히 가격 레벨을 낮춘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하락 반전, 낙폭을 확대하기도 하였으나 장 후반 들어 낙폭을 다소 만회, 전일 대비 6틱 하락한 109.20으로 장을 마감하였다.
지난 6월 들어 희망근로 사업 시행의 영향으로 4천명 증가로 돌아섰던 취업자수도 다시 7만 6천명 감소하며 감소세로 복귀하였다. 구직단념자의 증가로 실업률이 개선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고용동향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어 한은의 통화정책 변경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자생적인 경기 회복을 위한 기틀 마련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기는 하나 고용동향은 경기 후행적인 성격이 강한 만큼 고용동향 자체가 통화정책 변경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 하락 압력 증가할 듯 = 금통위 이후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 중 하나였던 FOMC에서 예상과 같이 미국도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하지만 미국 경기가 안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가운데 장기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10월에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가 한은과 Fed의 출구전략은 다를 것이라고 언급하며 한은의 독자적 행보 의지를 표명하였으나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출구전략이 시행된다면, 특히 Fed가 출구전략을 시행한다면 원화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가중 문제에 대해서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어 결국 한은의 출구전략은 실제 시행 여부를 떠나 금리와 선물 가격에 선반영 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단기 금리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전일 1년 만기통안채 수익률은 10bp 상승하였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60bp 가량 높은 수준인데 한은이 3분기 까지는 경기상황을 지켜본 이후 통화정책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어느 정도 정책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겠지만 금리 및 선물 가격에 서서히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이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라면 다시 선물 가격에 대한 하락 압력이 증가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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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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