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UAE는 비행시간이 8시간이 넘을 정도로 지리적 거리는 멀지만 닮은 점들이 많아 심리적인 거리는 형제나 친구만큼 가깝다. 우선 양국 모두 지정학적 특성으로 인해 열강에 의한 식민지배라는 아픈 역사를 안고 있다. 위기를 '위험하지만 기회'라는 관점에서 해석해 끝없는 용기와 도전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다는 공통점도 있다. 지금까지의 경제적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정부조직 신설 등을 통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는 점도 같다.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는 원전뿐만이 아니다. 이번 대통령의 순방기간 동안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지능형 전력망 협력, 반도체 인력양성 협력, 중소기업 및 혁신 등 다수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특히 한국무역협회와 두바이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7일 공동 개최한 비즈니스 포럼에는 300여 명의 양국 기업인들이 모여 신재생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인적 네트워크도 쌓았다. 같은 날 한국무역협회는 두바이에 UAE센터를 개설했다. UAE센터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허브인 두바이에서 우리 무역과 투자 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1980년 수교 이후 한국과 UAE의 교역액은 약 80배 늘었으며, 작년을 기준으로 UAE는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1위 수출 대상국이다.
서로의 공감대와 비전을 공유하는 한국과 UAE가 경제, 농업, 스타트업, 교육, 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계속 연결고리를 만들어 간다면 또 다른 최고, 최대, 최초의 합작품들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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