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전 세계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최근 새롭게 주목 받는 인물이 있다. 에어컨의 아버지, 윌리스 캐리어(Willis Carrier) 말이다. 그의 생전 에어컨은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빛을 보지 못했지만, 오늘날 에어컨은 세계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현대인의 병이라는 냉방병부터 뜨겁게 진행 중인 전기 누진세 논란까지 에어컨이 없었다면 도저히 볼 수 없는 진풍경들이다.
입사 이듬해인 1902년 25세의 나이에 발명한 것이 바로 에어컨이다. 당시 인쇄소들은 여름철 습기와 높은 기온으로 잉크가 번져 작업을 못하고 기계를 놀려야만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캐리어는 냉방과 제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자료를 찾았지만, 당시 그 분야는 아예 미개척 분야였다.
그에게 에어컨 발명 아이디어가 된 것은 출근시간, 기차역 앞에서 갑자기 빠져든 '공상'이었다. 기차역 철로 위에서 피어나는 안개를 보고 캐리어는 물이 안개로 변해 기화할 때 열을 흡수해 주변 온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결론을 얻었고, 이를 냉방시스템에 적용했다. 그가 세운 이 '습공기 선도(psychrometric chart)'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전세계 건축 공조시스템 설계에 기초가 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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