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역시 차이냐오 물류회사를 통해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전자상거래 기업의 대응은 무역과 물류의 융합, 물류설비와 디지털 플랫폼간의 결합 전략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기업의 적극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카네기멜론대 와드와 교수는 "아마존이 한국에 상륙하면 한국 유통ㆍ물류업계를 단숨에 쓸어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유통ㆍ물류여건과 무역ㆍ정보통신기술(ICT)역량을 잘 활용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동북아 전자상거래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늘어나는 '환적물류 수요'와 수송, 보관, 하역 등 물류부문에 다양한 I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물류'를 결합하여 우리가 물류혁신을 주도한다면 우리의 전자상거래 무역도 가능성이 있다. 이를 위해 두 가지 정책옵션을 제안한다.
둘째, 이러한 물류인프라 투자이외에도 '전자무역물류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화물의 빅 데이터와 첨단 물류기술가 결합한 스마트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제안한다. 아마존과 알리바바는 스마트 물류부문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의 행보는 너무 더디다. 이제는 우리도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대등하게 협업과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통해 화주에게는 최적의 물류업체를 주선해 주고, 물류를 집중화하여 가격경쟁력이 있는 공동물류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한다. 그리고 중소물류업계에게 클라우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여 창고와 정보화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여기에 화물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트랙킹(tracking)기능을 더해 실시간 정보교류가 가능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물류혁신은 물리적 인프라 뿐만 아니라 물류에 IT가 접목되어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물류서비스가 같이 수반되어야 실현이 가능하다. 한국은 세계 8대 무역강국인 동시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ICT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물류혁신을 더한다면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 → 전자상거래 무역 확대 → 글로벌 플레이어의 투자 유치 → 지역경제 활성화 → 일자리 창출''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한진현 KTNET 사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