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멜라니아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아들 배런과 함께 전용 헬기 편으로 백악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동안 자신이 소유한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이날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뉴욕에 머물던 멜라니아 여사와 배런은 이날 백악관으로 정식 이사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11일(현지시간) CBS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증언하겠다고 말한 만큼 상원에도 직접 출석해 증언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 품위 있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문할 방법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전격 경질된 프리트 바라라 전 뉴욕연방지검 검사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나도 코미 전 국장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폭로전에 가세했다. 바라라 전 검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별 접촉을 요구했지만 자신은 이를 거부했고 그후 22시간 만에 전격 경질 당했다고 주장했다. 바라라 전 검사장은 또 코미 전 국장의 증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가 충분해졌다면서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공세를 재가동했다. 그는 "제임스 코미의 (정보) 유출은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만연한 것"이라면서 "완전한 불법이며 매우 비겁하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의 주장이 소모적인 '진실 공방'으로 치닫자 두 사람의 대화가 담긴 백악관 녹음 테이프 존재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이 장담했던 녹음 테이프의 공개를 요구했다.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조차도 "대화 내용이 담긴 테이프가 있다면 압수하는 방안도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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