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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위의 우생순' 여자 아이스하키팀 수원시 전국 최초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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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이 사용하게 될 수원 영통 복합체육시설 조감도

국내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이 사용하게 될 수원 영통 복합체육시설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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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올해 하반기 국내 최초의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가칭)을 창단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3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올림픽 평화유산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염원을 담아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실업팀은 물론 초ㆍ중ㆍ고ㆍ대학교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없다. 수원시의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은 올림픽을 앞둔 여자 대표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덕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수석부회장과 양승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올림픽단장,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염태영 시장은 "올림픽이 끝난 뒤 돌아갈 소속팀이 없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간절히 바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 오로지 스포츠 정신으로 '빙판의 우생순'을 꿈꾸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함께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 한다"고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수원시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운영하는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을 창단한다.

수원시는 대표팀 선수들이 올림픽 후에도 수원시 실업팀에서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도 수원시의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 구상에 대해 공감하고 창단 초기 투자지원, 훈련장 배정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1998년 창단한 우리나라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은 각자 직업에 종사하다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소집돼 단기간 훈련을 하고 출전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이 끝나면 선수들은 생계를 위해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창단되면 소속 선수들은 직업 아이스하키 선수로서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할 수 있게 된다.

수원시는 올 상반기에 창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ㆍ규칙 개정을 마친 뒤, 2018년 추가경정예산에 예산을 반영해 하반기에 팀 창단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수원시는 구체적인 창단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ㆍ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지속해서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염 시장은 "수원시는 수원 복합체육시설 건립을 앞두고 동계 스포츠팀 창단을 모색하고 있었다"며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 의사를 전달했고, 관련 부처와 협회의 공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수원시는 팀 창단 후 인건비ㆍ운영비 등 선수단 운영경비를 담당하게 된다. 또 2020년 10월 완공되는 영통구 하동 '수원 복합체육시설' 내 국제규격 아이스링크(30m×61m, 관람석 1600석)를 전용 아이스링크로 제공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체육시설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팀 훈련장을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1999년 강원 동계 아시안게임 때 국제대회에 첫선을 보인 뒤 2013년 디비전 2 그룹B(세계선수권 5부 리그) 우승, 2016년 디비전 2 그룹A(세계선수권 4부 리그) 준우승, 2017년 디비전 2 그룹A 우승(5전 전승) 등 성과를 냈다. 올해부터는 세계선수권 대회 3부 리그 격인 디비전 1 그룹B 경기에 참여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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