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해양수산부는 8월의 무인도서로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있는 '사승봉도'를 선정했다.
사승봉도는 유인도인 승봉도에서 약 2.2㎞ 떨어진 무인도로, 전체 면적이 16만8910㎡, 둘레가 3㎞ 정도 되는 작은 섬이다. 섬의 북쪽과 서쪽 해안은 모래 해변인 반면, 동쪽은 거칠고 경사가 급한 갯바위 해변으로 이뤄졌다. 특히 모래가 많아 사도(沙島)로도 불리며, 썰물 때면 드넓은 백사장을 드러낸다.
사승봉도 북서쪽의 모래 해변에서는 캠핑과 배낭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북쪽 해안에는 풀밭이 있어 캠핑하기에 좋으며, 비가와도 금세 땅 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매트를 깔지 않아도 바닥이 푹신하다.
사승봉도의 드넓은 모래사장에는 검은색 가루가 모여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는데, 여기에 자석을 가져다 대면 검은 가루가 붙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검은 가루는 자철석을 함유한 암석이 풍화 침식돼 형성된 것으로, 사승봉도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중 하나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이나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승봉도로 가는 선박이 정기적으로 운항되고 있어 앞으로도 많은 관광객들이 사승봉도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사승봉도와 같이 관광과 이용이 가능한 도서를 선정해 무인도서의 가치와 올바른 무인도서 이용방법 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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