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막 국내 최고 한국국제관광전…中, 20개 부스 신청
작년 '0' 탈출, 한국관광 재개 신호탄에 업계 활성화 기대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중국이 2년 만에 대규모 부스를 신청했습니다. 관광분야에서 얼어붙은 관계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국제관광전을 주관하는 코트파 관계자는 오는 14~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관광전과 관련해 "중국에서 신청한 부스가 20개 정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이 행사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1년 새 달라진 풍경은 중국이 한국 관광을 재개한다는 확실한 신호로 풀이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관광정책을 담당하는 문화여유부를 설득해 중국 내 일부 성시(省市)와 여행업체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면서 "관광산업은 해당국과의 교류와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데, 이를 계기로 중국인의 방한 관광이 활성화되고 우리 국민의 중국 여행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급감했던 중국인의 방한관광은 차츰 회복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한국관광 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관광객 입국자 수는 65만4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5만6033명)과 비교해 약 44%가 줄었다. 그러나 3월 입국자 수는 40만3413명으로 전년 동기(36만782명) 대비 11.8% 늘었고 4월에는 36만6604명으로 1년 전(22만7811)보다 60.9%나 증가했다. 중국여행을 택하는 우리 국민도 급증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2만6819명이 이 회사 상품을 이용해 중국에 갔는데, 이는 전년 동기(1만3106명)와 비교해 104.6% 증가한 것이다.
입국자 수는 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특수'를 기대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한국여행업협회가 집계한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수는 2016년 11월 161개에서 지난 4월 156개로 떨어졌고 한 달 만에 다시 4개가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의 단체 방한관광이 예전처럼 활발하지 않고, 수익도 절반 가까이 줄어 폐업하는 전담여행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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