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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벚꽃! 올해는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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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벚꽃 명소 9

하동 섬진강변 십리벚꽃길. 초록빛을 더해가는 야생차밭과 섬진강이 조화를 이루는 벚꽃명소 중 명소다. 축제날에는 교통정체가 심해 하동읍내에 차량을 두고 느긋한 마음으로 벚꽃길을 즐기는게 좋다.

하동 섬진강변 십리벚꽃길. 초록빛을 더해가는 야생차밭과 섬진강이 조화를 이루는 벚꽃명소 중 명소다. 축제날에는 교통정체가 심해 하동읍내에 차량을 두고 느긋한 마음으로 벚꽃길을 즐기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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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봄 여행의 최고는 꽃구경이다. 산과 들에 피었던 매화나 산수유가 절정에 도달하자 뒤를 이어 벚나무가 솜털 같은 꽃송이를 달고 다가오기 시작했다. 벚꽃, 봄꽃 중 이만큼 한꺼번에 흐드러지게 피어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리는 것이 또 있을까. 전국에 벚꽃으로 이름난 곳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벚꽃의 최고봉인 진해, 강릉 경포호, 하동 십리벚꽃길 등 팔도의 대표적인 벚꽃명소를 찾아봤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여유를 갖고 눈부신 봄 햇살 아래 흐드러지게 핀 벚꽃의 짙은 향기에 취해보기 좋은 곳들이다. 찰나의 벚꽃, 올해도 놓칠 수 없다.

◇벚꽃잔치의 최고봉, 진해군항제
우리나라 사람들은 진해군항제 개막 소식을 듣고서야 비로소 '이제부터 다른 지방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하겠구나'라고 생각한다. 올해의 경우 진해군항제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간 중원로터리 등 진해구 곳곳에서 펼쳐진다. 벚꽃을 감상하기에 좋은 명소로는 여좌천,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장복산공원, 안민도로, 경화역, 제황산공원, 해군사관학교 및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등이다. 그러나 36만여 그루 이상의 왕벚나무가 시내 곳곳에서 꽃을 피워내니 어디를 가도 발길 머무는 곳, 눈길 가는 곳마다 천상의 화원이다. 주변명소는 창원해양공원이나 진해드림파크, 경남문학관, 진해루, 웅천왜성 등이 있다.
◇구례, 하동 섬진강변 벚꽃축제'
전남 구례는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노란 산수유꽃으로 유명하지만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십리벚꽃길도 있다. 섬진강변을 끼고 십리길에 달하는 곳이 온통 하얀 벚꽃으로 뒤덮여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 매년 4월 이면 '섬진강변 벚꽃축제'도 열린다. 올해는 '오산과 섬진강의 만남, 가족과 함께하는 벚꽃놀이'라는 주제로 4월 4일부터 5일까지 구례군 문척면섬진강변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른 하동 화개장터 벚꽃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쌍계사부터 이어지는 화려한 꽃 구름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는 벚꽃 포토존, 녹차 시음회, 녹차떡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하동 화개장터 벚꽃 축제도 4월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역사 위에 피어난 익산의 봄
벚꽃여행지는 보석박물관 및 함벽정, 왕궁리유적지, 송천마을, 함라산 임도 등이 유명하다. 호남고속도로 익산 IC로 나오자마자 만나는 보석박물관은 꽃 같은 보석과 보석 같은 꽃을 볼 수 있다. 박물관 옆 함벽정에 올라 벚꽃 향기 그윽한 봄바람을 맞아보자. 익산 왕궁리 유적에 가면 왕궁리 오층석탑이 벚꽃과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송천사거리부터 신촌삼거리까지 약 2.6km 가운데 600~700m 구간은 벚꽃 터널이다. 이 길에는 함라산 임도 산책로 시작점도 있다. 약 9km 임도를 따라 걸으며 산벚꽃 피어난 파스텔 톤 숲에 묻혀본다. 분홍빛과 흰빛으로 번진 꽃잔디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왕궁다원에 앉아 들뜬 마음을 차 한 잔으로 가라앉힌다.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에 핀 벚꽃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에 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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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1백리 벚꽃길의 절정인 구 819번 도로
찰나의 순간 강렬하게 피었다 지는 벚꽃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이 모이기에 그곳에 축제의 장이 펼쳐지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 각지에서 벚꽃과 연관된 축제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천천히 여유롭게 벚꽃놀이와 축제를 즐기며 봄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전국의 숨은 벚꽃명소 5곳을 모았다.

일본 아스카문화의 시조 백제시대 왕인박사가 탄생한 전남 영암에는 백리벚꽃길이 있다. 영암군 학산면독천리에서 영암읍내를 거쳐 왕인문화유적지에 이르기까지 수령이 4~50년은 됨직한 벚나무들이 해마다 봄이 되면 환상적인 벚꽃길을 만들어 준다.벚꽃이 만개하는

4월초에는 어김없이 왕인박사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고 그 뜻을 전승하기 위한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열린다.

'2015영암왕인문화축제'는 '왕인의 빛, 소통ㆍ상생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4월 9일(목)부터 12일(일)까지 왕인박사유적지와상대포역사공원, 도기박물관 등 영암군 일대에서 개최된다.

◇흰 구름 깔아놓은 황홀한 자태, 순천 송광사
'춘송광 추해인(春松廣 秋海印)'이란 말처럼 송광사의 봄은 벚꽃으로 상징된다. 고속도로에서 나와 송광사길로 접어들면 송광사 주차장까지 약 10km에 걸쳐 벚꽃 터널을 이루며 연분홍 꽃잎이 휘날린다. 송광사삼거리에서 주차장까지 약 2km 구간은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걷기 좋다. 꽃이라면 선암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3월 중순부터 핀 청매화가 지면 4월에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린다. 그 중에는 천연기념물 488호로 지정된 원통전 뒤편의 백매와 무우전 돌담길의 홍매도 있다.
금산 보곡산골 산벚꽃

금산 보곡산골 산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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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미소의 산꽃으로힐링하다…금산 '2015비단고을 산꽃축제'

충남 금산보곡산골은1천만m2의 전국 최대 산벚꽃 자생군락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산벚꽃을 비롯해 조팝나무, 산딸나무, 병꽃나무, 생강나무, 야생화 등이 자생하며 앞다퉈 꽃을 피워내는 무공해 청정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다양한 나무의 꽃을 감상하며 천천히 걸으면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힐링의 공간이기도 하다.

소박한 산꽃을즐기면서 가족 또는 연인과 도란도란 얘기하며 함께 걷고 싶다면 걷기를 테마로 한 '2015 비단고을 산꽃축제'를 추천한다. 축제는 '바람소리 산꽃향기'라는 주제로 4월 18일(토)부터 19일(일) 양일간 보곡산꽃단지에서열릴 예정이다.

◇경포호 따라 즐기는 벚꽃길 산책 황홀경
대관령을 넘으면 영동의 첫 번째 고장 강릉이다. 강릉에서 여행객의 발길이 가장 먼저 닿는 곳은 경포호다. 4월 경포호 주변은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경포호를 중심으로 하얀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장관을 이루기 때문. 명승 108호로 지정된 경포대와 경포호는 예부터 절경을 찾는 시인 묵객의 발길이 잦았다.

고려 시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홍장암, 가곡 '사공의 노래'를 시작으로 시비, 조각 산책로, 홍길동의 캐릭터 로드 등 경포호를 따라 이야깃거리가 끊이지 않는다. 축음기와 에디슨의 발명품을 만날 수 있는 참소리축음기, 에디슨과학박물관도 경포의 명소다. 안목항과 사천진해변에 있는 커피거리, 왕산면에 자리한 커피박물관은 향긋한 커피 한잔과 커피의 역사,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벚꽃길을 달리는 사람들

벚꽃길을 달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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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백리벚꽃길에서 펼쳐지는 달리미들의대향연!
예로부터 경치가 아름답고 인심이 넉넉한 고장경남 합천에도백리에 걸쳐 벚꽃길이 펼쳐져 있다. 푸른 숲 맑은 물이 있는 호반 합천호와합천의 젖줄인 황강의 은빛모래를 따라 잘 어우러진 합천백리벚꽃길은 가족과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 사진촬영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매년 4월 초에 열리는 '합천벚꽃마라톤대회'는 1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전국 메이저급 대회로 위상이 높아지면서 많은마라토너에게명품코스로 자리매김 했다. 흩날리는 벚꽃잎을 맞으며 봄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달릴 수 있는 천혜의 코스이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합천벚꽃마라톤대회'는 4월 5일(일) 합천백리벚꽃길에서 펼쳐진다.

◇'충혼'의 수양벚꽃이 호젓한 그곳, 국립서울현충원
4월의 국립서울현충원은 꽃으로 다시 피어난다. 노란 산수유에 이어 중순 전후로는 완연한 벚꽃 세상이다. 정문부터 현충탑까지 이어지는 겨레얼마당 주변으로 벚꽃이 연분홍빛 수를 놓는다. 현충원에서는 나라를 위해 꽃잎처럼 스러져간 선열의 뜻을 되새기며, 번잡하지 않게 봄을 음미할 수 있다. 현충원 벚꽃은 나뭇가지를 치렁치렁 늘어뜨린 수양벚꽃이다. 수양벚나무에는 조선 시대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효종이 북벌을 위해 활을 만드는 재료로 벚나무를 심었다는 사연이 전해온다.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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