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김정선·우해동 교수팀, 메틸화 분석해 헬리코박터 영향 규명
유전자의 메틸화란 염기서열의 변화 없이 즉, 유전자의 변형 없이 유전자 특정 부위에 메틸기가 붙어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현상이다. 암 억제 유전자가 메틸화돼 발현이 억제되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지고, 반대로 발암 유전자의 경우 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 연구팀은 위암의 발생이 유전자 변형보다는 메틸화 기전에 의해 조절되는데, 그 메틸화를 유발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
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감염 증상이 위 조직에는 없더라도 혈중에 흔적이 남아 있으면 비감염자에 비교해 여전히 메틸화의 차이를 보였는데, 일부 유전자의 경우 감염 지표의 혈청 농도가 낮아질수록, 그 차이 또한 점점 작아져 메틸화 수준이 비감염자와 비슷해졌다.
위암 발생 여부보다 헬리코박터 감염에 의한 메틸화 수준의 차이가 훨씬 컸고, 유전자 변형에 의한 메틸화 수준도 몇몇 유전자를 제외하고는 영향이 미미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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