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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운명의 일주일, 노조는 2차 총파업으로 어깃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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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금호타이어 앞날이 캄캄하다. 채권단이 요구하는 노사 자구안 합의서 제출 시한은 30일로 일주일 채 안남았다. 머리를 맞대기도 바쁜 상황에서 노조는 해외매각 추진에 반발해 24일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총파업은 오전 6시30분에 시작해 다음날 오전 6시30분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총파업에는 광주와 전남 곡성공장 조합원 3000여명과 금속노조 소속 비정규직지회 도급사 생산직 450여명 등 총 35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14일 1차 총파업 때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외매각 철회, 구조조정 분쇄, 체불임금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는 노사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채권단이 제시한 '데드라인(30일)'을 넘길 경우 금호타이어 는 유동성 때문에 더 이상 견디기 힘들 것이다. 자율협약 통해 30일까지 연기해 놓은 건 국내 협약 채권뿐"이며 "비협약 채권은 연기 약속이 안 돼 만기가 돌아오면 다 갚아야 하는데 갚을 돈이 없다"고 말했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은 노조와 접점을 찾으려 하고 있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차이융썬 회장은 지난 22일 광주에 내려와 이튿날까지 기다렸지만 노조의 거부로 빈손으로 돌아갔다.

노조는 면담보다 자료제출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국내 법인의 향후 10년간 고용보장을 담보할 답변을 해주고 객관적인 자료를 달라"며 더블스타의 재무제표, 생산능력, 최근 5년간 시장점유율 추이, 더블스타 자체의 장기적 경영전망과 근거,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 관련 지표 등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사원과 악수하는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3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본관 응접실에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오른쪽)이 금호타이어 일반직 사원 대표단과 면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차이 회장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장기적인 경영 계획을 생산직 노조, 일반직 사원 대표단에게 설명하고자 이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았다. 2018.3.23
    hs@yna.co.kr
(끝)

금호타이어 사원과 악수하는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3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본관 응접실에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오른쪽)이 금호타이어 일반직 사원 대표단과 면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차이 회장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장기적인 경영 계획을 생산직 노조, 일반직 사원 대표단에게 설명하고자 이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았다. 2018.3.23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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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갈등 양상은 노노 갈등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차이융썬 회장은 광주공장에서 일반직 대표단을 만나 매각찬성 의견을 들었다. 일반직 대표단은 해외 자본 유치에 대한 일반직들의 찬성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하고, 지리자동차와 볼보의 경영모델로 삼은 금호타이어 독립경영 보장, 금호타이어 와 더블스타의 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 등을 담은 별도의 서한도 전달했다.
일반직 직원들은 "차이융썬 회장이 말한 것을 준수하기를 바라며, 노조활동이나 단체협약 보호는 한국법 상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존중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볼보처럼 독립경영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차이융썬 회장은 "일반직이 이런 상황에서 금호타이어 미래를 위해 심사숙고하고 어려운 선택을 해줘 감사드린다"며 " 금호타이어 독립경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직원 고용을 보장할 것이며, 직원과 어떠한 약속도 지킬 것"이라며 "더블스타와 함께 금호타이어 경영진, 직원이 힘을 모아 지역 경제 발전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앞으로 금호타이어 는 가장 긴 일주일을 보내게 됐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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