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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분할·합병보다 지분 직매입 가닥…해소비용 3천억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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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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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출자 해소 > 호텔롯데 IPO > 지주회사 전환의 순으로 지배구조 개편 전망
호텔롯데 상장 이후 비상장사와의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 지위 강화
호텔롯데 지주회사 전환 과정서 제과ㆍ쇼핑의 인적분할 및 합병 필수적이지 않음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그룹이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촉박한 시간 감안 시 분할ㆍ합병보다는 지분 직매입을 우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동빈 롯데그룹은 지난달 대국민 사과에서 연내 순환출자 80%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순환출자 해소 비용은 예상보다 적은 3000억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삼성그룹 등 여타 그룹사와는 달리,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자의 뿐 아니라 외부 압력의 영향 또한 크게 작용했음을 간과할 수 없다"며 "신동빈ㆍ신동주 경쟁구도 및 한국ㆍ일본에 걸쳐있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범 사회적 비판과 정치권의 압박이 점증한 만큼,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는 지배구조 개편의 본 목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일방적인 대주주 가치의 극대화 보다는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개선과 신동빈ㆍ신동주 체제의 추가 분쟁 가능성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기본 골격은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추진과 연말까지 80% 순환출자 해소가 우선이며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경우 신주발행 20% 발행 내외를 고려할 경우 이달 초 주관사 선정 이후 정관변경이 필요하며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또 국내 10대 그룹사 중 계열사 내 상장사 비중이 가장 낮은 롯데그룹은 81개 계열사 중 8개 상장사에 불과(9.9%)하다.

이에 따라 증권시장에서는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 롯데리아, 코리아세븐 등 상장 추진 가능성을 보고 있다. 상장 가능성이 언급되는 코리아세븐 및 롯데정보통신의 신동빈 회장 지분 각 9.55%, 7.5% 보유하고 있으며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4.1%, 3.99%를 보유 중이다. 코리아세븐, 롯데정보통신 상장 추진 시 시가총액 각 7500억원, 3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신 회장은 지난 달 11일 대국민 사과에서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연해 순환출자 80%를 해소하겠다고 공언했다. 남은 일정이 매우 임박한 셈이다.

오 연구원은 "롯데그룹 순환출자는 6월말 기준 416개에 달하는 상황으로 이중 90%가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한 지분 연결"이라며 "임박한 일정을 고려할 때 분할 합병보다는 지분 직매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8일 신동빈 회장의 롯데제과 지분 1.3% 매입(롯데건설 보유)으로 순환출자 140개(34%)가 해소됐다.

순환철자 80%의 해소비용은 3000억원대로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롯데쇼핑 보유 롯데알미늄 12.1% (장부가 869억원) 해소시 139개 순환출자 해소가 가능하다. 롯데제과 해소 분 포함 총 279개 해소된다. 롯데리아 상장시 롯데제과(13.6%) 및 롯데칠성음료(2.17%) 보유 지분 구주 매출시 33개 순환출자 추가 해소된다. 또 롯데건설 보유 롯데쇼핑 지분 0.95% 지분 매입시 34개 순환출자 추가 해소된다. 총 83.2% 해소 비용은 약 3000억원대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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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또 호텔롯데 상장 이후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 지주회사 전환 검토방침을 제시했다. 오 연구원은 "순환출자의 완전 해소를 의미하므로 호텔롯데의 상장 이후 타 계열사와의 합병을 통한 지주회사 지위 강화가 선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상장을 통해 15조원 내외로 증가할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비상장사와의 소규모 합병이 가능하고, 롯데제과와의 합병을 통한 롯데쇼핑 지분 추가 확보 역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로 제시됐다.

그는 "타 그룹의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 과정과의 차이는 지주회사격 회사인 호텔롯데의 시가총액이 크고 제과ㆍ쇼핑 보유 자사주가 적어 인적분할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분할시 지주회사에 대한 경영권 위협 역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의 시총이 가장 크고, 자사주 보유가 적어 인적분할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분할을 통해 지주사를 신설했던 LG그룹, 지주사격 회사인 제일모직의 시총이 핵심 영업사인 삼성전자보다 단연 작은 상황과 대비된다.

인적분할시 자사주 보유 통한 의결권 부활 효과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보유 자사주 12.2% 대비 롯데제과 0.98%, 롯데쇼핑 6.16%에 불과하다.

오 연구원은 "제과, 쇼핑 분할을 가정하면 통상 지주회사의 시가총액은 분할 영업회사보다 낮아 형제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또한 금융계열사 지분의 처리는 올해말까지 예정된 중간금융지주 관련 공정거래법 개정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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