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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총알배달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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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티몬, 값 경쟁 대신 배송 격돌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소셜커머스업계가 물류전쟁중이다.
소셜커머스의 경쟁력이 '가격'에서 '배송'으로 이동, 업계가 배송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배송전쟁에 불을 지핀 곳은 업계 1위 쿠팡. 쿠팡이 '로켓배송'을 무기로 직접 배송에 나서면서 소셜커머스업계의 지배력을 강화하자 업계 2위인 티몬은 '슈퍼배송'을 들고 나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택배업체 현대로지스틱스와 손잡고 자사 물량만을 전담 운송하는 '슈퍼배송'(가칭)'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슈퍼배송은 티몬이 지난 6월 선보인 생필품 카테고리 '슈퍼마트'의 물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티몬 로고가 랩핑된 전용 차량과 별도 제작한 유니폼을 착용한 전담 배송 직원이 티몬에서 주문한 상품을 24시간 안에 고객에게 배송해 준다. 티몬은 현재 강남구, 송파구 등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5대의 차량을 시범 운영 중이다.

티몬 관계자는 "택배업체에 소속된 전담직원들이 배송에 나서기 때문에 유통업체 직원들이 나서는 직배송보다 효율성이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의 슈퍼배송은 사실상 쿠팡의 로켓배송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쿠팡은 지난해 3월 '로켓배송'이라는 자체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에 1000명 넘는 배달 전문 사원 '쿠팡맨'들이 9800원 이상 제품을 구입하면 24시간 이내 배송을 완료하는 서비스다.

올해는 쿠팡맨 800명을 추가로 선발, 배송인원을 180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물류센터를 현재 8개에서 16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주문에서 배송까지 시간을 2시간으로 단축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쿠팡은 조만간 경기도 일산을 시작으로 '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셜커머스 업계의 배송전쟁의 핵심은 결국 자금이다. 누가 엄청난 비용부담을 견딜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실제 쿠팡의 로켓배송에는 건당 5000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선 로켓배송으로 쿠팡이 하루에 1억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쿠팡은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받은 10억 달러(1조1000억원)중 절반인 6000억원을 배송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티몬 역시 비용부담에 고심하고 있다. 슈퍼배송에는 건당 3000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다. 기존 배송 비용은 건당 1500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송 능력이 유통업체 생사를 결정짓는 요소가 되면서 저마다 배송 강화에 출혈 경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배송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백억 이상을 물류부문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규모가 작거나 자금 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들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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