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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상반기 목표달성 반토막…"플랜트 부진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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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를 이끌고 있는 '조선 빅3'의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업황 침체가 지속되면서 이들 3개 조선사들은 상반기가 다 지나도록 올해 수주목표를 30%도 채우지 못했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국내 3대 조선사의 수주액은 총 115억 달러로 올해 수주목표(471억 달러) 대비 24.4% 수준에 그쳤다. 6개월이 다 되도록 목표량의 절반은 커녕 4분의 1도 채우지 못한 것. 세 업체는 남은 하반기에 350억달러 이상을 수주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글로벌 조선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올들어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총 40여척, 51억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191억달러)의 27% 정도다. 지난해 5월까지의 수주액(82억달러)과 비교하면 40% 넘게 급감했다. 그나마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비교하면 선전한 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컨테이너선 11척 LNG선ㆍ유조선 각 6척 등 총 23척, 수주액으로 35억달러 규모를 올렸다. 올해 목표치(130억달러) 대비 27% 정도를 채운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더 심각하다. 올 초 수주목표를 150억달러로 잡았으나 수주액은 29억달러에 불과하다. 목표치의 5분의 1에도 못미친 19.3% 수준이다. 경쟁 3사 중 목표 달성률이 가장 낮을 뿐 아니라 수주액 또한 가장 적다. 지난해 5월까지 수주(37억달러)와 비교해도 20% 넘게 줄었다.

이처럼 올 상반기 수주가 저조한 데는 해양플랜트 침체의 영향이 가장 크다. 해양플랜트 발주 금액은 한 척당 10억달러 정도로 대규모 사업에 속한다. 이 때문에 해양플랜트는 그간 상선 부문 실적이 좋지 않아도 만회할 수 있는 효자 노릇을 해 왔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발주처인 글로벌 업체들이 신규 투자를 꺼리면서 이러한 수요가 전혀 없었다. 지난해 상반기 조선 3사는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7척을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수주가 뚝 끊기면서 국내 대형 조선사들도 고전을 하고 있다"며 "올해 수주 목표치를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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