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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택배기사들 운송 거부 움직임...'물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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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우체국 택배기사들 일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배송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물류 운송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 우체국 위탁 택배기사들로 구성된 '우체국 택배기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진경호)는 9일 오전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본부에 택배기사에 대한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특히 실제 중량과 표시 중량이 일치하지 않는 택배물량에 대해서는 자체 검수를 통해 10일부터 배송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우정사업본부가 외부업체에 위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 택배기사는 총 1830여명으로 이 중 400여명의 인원이 배송거부 단체행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비대위의 예측이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우정본부가 무게별로 수수료를 다르게 매기는 '중량별 차등 수수료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우정본부가 실제 수수료 지출을 줄이기 위해 고의적으로 실제 무게보다 택배의 무게를 적게 표시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우정본부 측이 일부 택배기사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재취업을 막거나 재계약을 빌미로 해고를 위협하기도 했다"며 '부당행위'라고 비판했다.

비대위 측은 "우정사업본부 측에서 파업을 주동한 택배기사들의 명단을 작성해 공유하며 재취업을 막는 등의 부당행위를 해왔다"며 "그동안 택배기사들은 위탁업체의 책임이자 권한이라며 요구사항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우정사업본부가 택배기사들의 해고와 재취업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었던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택배기사는 "우리는 우정사업본부가 위탁을 준 업체로부터 또 한 번 위탁을 받는 을이고 비정규직에 가까운 사람들인데 우정사업본부의 일방적인 강요와 불합리한 대우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공공기관인 우정사업본부에서 불공정행위가 만연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해당사항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유승희 민주당 의원도 "정부부처가 슈퍼 갑으로 군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제도개선과 해결방안을 모색해볼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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