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전문 블로거 팀 워스톨은 이와 관련해 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기고문에서 "애플의 아이폰 사업부가 MS 전체보다 커졌다고 말할 때 이는 '매출'에 관한 부분"이라고 일단 못을 박았다.
워스톨은 애플이 MS를 제친 놀라운 실적의 배경으로 지난 2년에 걸친 아이폰 판매 실적을 들었다. 그는 "애플이 틈새시장에서 시작한 데 반해 MS는 세계 데스크톱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했다"며 "따라서 과거 애플이 MS를 능가하리라 예상했다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스톨은 "애플이 지난 몇 년 사이 아이팟ㆍ아이폰ㆍ아이패드를 잇따라 출시해 성공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애플이 IBM과 함께 PC 시장에 군림한 MS를 꺾으리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오늘날 애플이 MS에 승리한 것은 MS가 독점한 시장에서 승리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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