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하 3년간 LTI 36.2% 늘어…60대 이상 250.7%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가계부채가 급등하는 가운데 30대 직장인의 빚 부담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소득대비 부채 부담 규모는 60대 자영업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평균 LTI는 2014년 3월 말 166.8%에서 올해 3월 말 205.5%로 상승했다. 이는 한은의 가계대출 데이터베이스에 담긴 약 100만 명의 LTI를 분석한 결과다.
30대 이하의 LTI는 136.0%에서 185.2%로, 40대는 162.7%에서 202.3%로, 50대는 179.9%에서 207.1%로, 60대 이상은 225.9%에서 250.7%로 각각 올랐다. 나이가 들수록 주택 구입, 사업, 자녀 교육 등으로 씀씀이가 커지고 자금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득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으니 대출을 더 받는 것이다.
LTI 수준만 따지면 고령층이 높지만, 상승 추이를 보면 청년층이 가장 가팔랐다. 최근 3년간 LTI 증가율이 30대 이하는 36.2%다. 소득이 제자리에 머무르는 사이 대출이 연평균 12%, 한 달에 1%꼴로 늘어난 셈이다. 40대는 24.3%, 50대는 15.1%, 60대 이상은 11.0%씩 LTI가 상승했다.
자영업자와 비자영업자(근로소득자)로 나누면 자영업자의 LTI가 355.9%로 비자영업자(193.7%)의 2배에 육박했다. 3년 동안 자영업자 LTI는 20.1% 높아졌다. 비자영업자 LTI는 23.0% 상승했다.
연령과 종사상 지위를 겹쳐보면 LTI가 가장 눈에 띄게 오른 계층은 30대 직장인, LTI 수준 자체가 가장 높은 계층은 60대 이상 자영업자로 추정할 수 있다.
김영주 의원은 "자영업자의 건전성이 매우 우려스럽고, 향후 소비를 책임져야 할 청년층의 빚 부담도 많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총량도 중요하지만 미시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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