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혁신인사 아이콘
과학분야 외교역량 강화 전망
"게임엔 남자처럼 임하고, 성과는 여성처럼 공유해야죠."
김 담당관은 김도연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현 포항공과대학 총장)에게 들은 말을 인용하며 포부를 밝혔다. "사안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면이 있다"는 것이다. 남성이 경쟁을 즐긴다면, 여성은 경쟁이라는 적대적 감정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업무에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포한다. 성과를 내면 여성은 대체로 그걸 공유하려는 경향이 있고, 남성은 자기이익을 극대화하는 측면이 있다는 전제가 있다.
김 담당관은 "두 가지 모두 조직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성질"이라며 "남성적 특성과 여성적 특성 모두가 중요하다. 경쟁을 할 때는 남성처럼 도전적으로 하는 게 필요하다. 또 결과물이 나오면 독차지하지 않고 공유하려는 자세도 필요하다. 남성적 마인드, 여성적 마인드를 (모두)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대한 공무원 조직에서 느껴온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김 담당관은 "여성이라는 존재 자체가 소수다. 때문에 서로에게 익숙하지가 않고, 매일매일이 도전이다. 그러나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부딪히다 보면 길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담당관은 2015년 세계과학정상회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장관회의와 국제포럼 등 과기 분야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각국 70여명의 총리와 장관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대전선언문'이라는 국제적 과기혁신정책 합의문을 도출한 성공적 회의로 평가받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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