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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얼굴인식 논란…"비밀번호를 더 쓰게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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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버튼과 지문인식 빠지면서
편의점 결제때마다 폰과 눈 맞춰야
책상위 휴대폰 잠금해제 할 때도
BI "사용자에게 엄청난 짜증 가능성"

애플은 아이폰X에서 트레이드마크인 둥근 홈버튼과 지문인식을 동시에 없앴다. 대신 얼굴인식 시스템인 '페이스ID'를 도입했다.

애플은 아이폰X에서 트레이드마크인 둥근 홈버튼과 지문인식을 동시에 없앴다. 대신 얼굴인식 시스템인 '페이스ID'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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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의 얼굴인식 시스템 '페이스ID'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페이스ID는 애플이 아이폰X에서 동그란 홈버튼과 지문인식 시스템 '터치ID'를 없애면서 대안으로 내놓은 인증수단이다.

홈버튼을 없애면서 넓은 디스플레이와 시원한 디자인 그리고 안전한 인증수단을 만들어냈지만, 소비자에게 심각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폰X 사용자는 스마트폰 전면을 바라보기만하면 인증이 된다. 적외선을 쏘아 약 3만 개의 점을 표시하고 아이폰 전면부의 700만화소 '스마트뎁스 카메라'를 통해 이를 읽어들여 분석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제품 공개행사에서 "터치ID(지문) 인식의 오차 확률이 5만 분의 1이라면 페이스ID는 보안성이 100만 분의 1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아이폰X의 얼굴인식 시스템은 안전할 수도 있겠지만, 사용자에게 엄청난 짜증(super-annoying)을 안겨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품 공개행사에서 필 실러 애플 월드와이드마케팅 수석부사장이 프레젠테이션 이후 페이스ID를 시연에 실패한 일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BI가 지적하는 불편함은 스마트폰을 실제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들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씩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홈버튼만 한 번 클릭하면 지문인증과 로그인을 할 수 있었다. 매우 간단하다.

페이스ID에서는 잠금해제를 하려면, 먼저 아이폰X를 들어서 눈앞에 놓고 얼굴을 카메라에 맞춰야 한다. BI는 "페이스ID가 아무리 빠르고 정확하다고 하더라도, 지문인식보다는 잠금해제에 소요되는 시간이 더 많다"고 말했다.
제품 공개행사에서 필 실러 애플 월드와이드마케팅 수석부사장이 프레젠테이션 이후 페이스ID를 시연하는 과정에서 이에 실패한 일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제품 공개행사에서 필 실러 애플 월드와이드마케팅 수석부사장이 프레젠테이션 이후 페이스ID를 시연하는 과정에서 이에 실패한 일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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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탁자 위에 놓여있는 경우도 많다. 기존 아이폰의 경우 놓여져있는 상태로 홈버튼을 클릭하면 됐지만, 아이폰X부터는 반드시 스마트폰을 손으로 집어들고 스마트폰 카메라와 눈을 맞춰야 한다.

또다른 불편은 간편결제에서다. 편의점 등에서 제품 구매를 할 때는 물론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에서도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됐다.

아이폰X 사용자는 이제 편의점에서 물건을 결제하기 전에는 반드시 '얼굴인식' 의례를 치러야 한다. BI는 "페이스ID를 사용해 결제를 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시간은, 대기줄에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도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BI는 "가장 기초적인 보안수단인 PIN(비밀번호)를 페이스ID보다 더 자주 사용하게 되는 상황이 오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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