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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외산폰 무덤'에서 성공할까?…"통신비 인하에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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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 정승희 대표 인터뷰
애플 '카피캣' 벗어나 삼성, LG와 경쟁한다는 계획
문재인 정권 통신비 인하에도 기여

샤오미, '외산폰 무덤'에서 성공할까?…"통신비 인하에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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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외산폰의 무덤' 한국에서 유의미한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을까.
샤오미 스마트폰 국내 공식 총판 지모비코리아의 정승희 대표는 지난 12일 기자와 만나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권을 위해서라도 삼성, LG만 있는 시장에 외산폰이 들어와 경쟁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유심 제조업체 지모비를 운영하던 정 대표는 지난해 여름 샤오미 스마트폰이 수입되기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있다는 사실에 착안, 직접 샤오미 본사를 찾아가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정 대표는 "당시 샤오미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꺾으면서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으로 국내에 알려져 있었다"며 "보조배터리는 1000만대 이상 판매됐고, 해외 직구로 국내에 유통된 샤오미 스마트폰도 수만대에 달할 정도로 충분한 '미팬'(샤오미 충성고객)이 있었다"고 말했다.
샤오미 역시 미국,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국내 시장을 전략적으로 생각했다. 사용자들의 눈높이가 높은 한국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모비코리아가 지난 달 27일 국내에 처음 선보인 제품은 '미믹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 제품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면 비율이 90%를 넘는 '베젤리스(Bezel-less)' 폰이다.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 필리프 스탁이 직접 디자인했으며 개발에 총 2년이 소요된 제품이다.

지모비코리아는 샤오미 본사 직원들과 한 달 이상 현지화 과정을 거쳤다. 국내 출고가는 79만9000원으로, 일각에서는 '중국 제품 치고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 대표는 "물론 10만원짜리 저가 제품을 들여올 수 있었지만 처음 샤오미가 국내에 들어오는 만큼 대중들에게 어떤 브랜드 이미지를 줄까 고민 끝에 한정판 제품인 미믹스를 택했다"고 말했다. 기존 '애플 카피캣'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삼성전자, LG전자 제품 경쟁력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결정이다.

특히 특허 문제 때문에 해외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정 대표는 "스마트폰은 워낙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걸고 넘어지자면 어느 제조사나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샤오미 역시 많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추후 다른 제품을 들여오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모비코리아는 올 3분기 중 중저가 모델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전국 규모의 수리 센터도 갖춘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새 정권이 추진 중인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에 샤오미 제품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중국과의 관계도 회복되면서 국내 소비자에게 샤오미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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