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50만명이 인공지능(AI)과 대화하며 운전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맵을 통해서다. T맵에는 AI플랫폼 누구(NUGU)가 탑재돼 있다. T맵을 켜고 운전하면, 음성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다. 경유지를 음성으로 추가하거나, 팟캐스트 등을 재생시킬 수도 있다.
김연규 AI사업혁신 셀(Cell)장은 "티맵의 월간 이용자수(MAU)는 약 1000만명에서 1100만명 사이"라면서 "티맵 이용자의 절반 가량이 올해 누구와 연동된 티맵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211만명이 T맵X누구를 이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수치를 연말까지 450만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티맵 외에 AI스피커 등과 합칠 경우 연간 500만명이 누구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AI생태계 확장을 위해 필요한 서드파티와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토중"이라는 입장이다. 김 셀장은 "서드파티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스템·인프라 차원에서 준비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 정확한 일정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음성인식 AI가 탑재되지 않은 순수 티맵만을 이용하고자 할 경우에는 "티맵 설정에서 음성인식 AI기능을 꺼두면 된다"고 했다. 기본적으로는 "누구가 탑재된 티맵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T맵X누구'에 음성을 통한 전화 수·발신, 경유지 추가, 남은 시간 확인 등 새로운 기능들을 대거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23일부터 실시한다. 'T맵 6.1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은 ▲도착시간ㆍ위치 공유 ▲경로 변경 ▲안심주행 화면 실행 ▲즐겨찾기 확인 ▲팟캐스트 청취 ▲현 위치 확인 ▲도착시간ㆍ소요시간 확인 등 11가지 새 기능을 쓸 수 있게 된다.
T맵 6.1버전은 23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S7, 노트5, A7, LG전자 G6, V20, G5, Q6 등 단말 8종을 시작으로 이달말까지 순차적으로 배포되며, 상반기 중에는 애플 iOS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일부 단말기에 먼저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까닭은 트래픽 관리 차원에서다. 티맵은 이용자의 주소록을 서버로 전송하는데, 업데이트시 이 정보가 몰릴 경우 서버가 장애를 빚을 수 있다. 순차 업데이트를 통해 트래픽을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셀장은 "이번 주까지 국내 이용가능한 대부분의 단말기종이 6.1버전 티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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