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초기기업 지원엔 120억원 펀드
미래부, 투자운용사 공모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정부가 총 360억원 규모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펀드'와 '창업초기 기업을 돕는 펀드'를 조성해 국내 디지털콘텐츠 역량강화에 나선다.
VR·AR 펀드는 총 240억원 규모로 정부가 120억원을 출자하고, 120억원 이상은 민간 출자를 유도한다. 게임, 엔터테인먼트, 의료, 테마파크, 교육 등 가상·증강현실 원천기술, 기기,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비즈니스 모델 보유 기업 및 관련 프로젝트에 60% 이상 투자한다.
창업초기 기업은 재무상태가 열악하고 규모가 영세하여 투자운용사(VC)는 리스크 회피를 위해 일정 수준의 매출이 발생하는 업체에 투자하거나 우선주, 전환사채(CB) 등에 투자하는 관행이 높다.
미래부는 이런 현실을 감안하여 초기기업 투자시 운용사의 사업성, 기술성 가치평가 확대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투자 비율에 보통주를 40% 이상 의무 투자하도록 하고 50% 이상 투자시에는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또한, 창업초기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조기 투자도 유도한다. 이와 관련 조기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운용사의 경우에는 차기 펀드운용사 선정시 우대하고 성과보수도 책정하였다.
미래부는 정부 펀드 관리기관인 한국벤처투자(주)를 통해 운용사를 선정하여 3개월 정도의 결성기간을 거쳐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투자를 개시할 계획이다.
미래부 이상학 소프트웨어 정책관은 "미래부는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투자생태계 구축을 위해 2014년부터 총 4000억원이 넘는 펀드 조성 노력을 해 왔다"며 "앞으로도 콘텐츠 등 무형자산의 가치평가를 확대하고 유망한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기업 투자활동(IR)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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