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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이발기까지 등장"…반려견 셀프 미용족 늘어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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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소유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반려 문화' 정착

반려견 심리, 건강, 편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인식 정착 이유로 셀프 미용족 늘어
19일 오전 한 고객이 이마트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점 '몰리스펫샵'에서 인공지능 이발기를 살펴보고 있다.

19일 오전 한 고객이 이마트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점 '몰리스펫샵'에서 인공지능 이발기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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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16살 된 푸들 금동이를 키우고 있는 이정우씨(37)는 올해부터 반려견 미용을 직접 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부분 미용기를 이용해 조금씩 손 봐줬는데 올해부턴 전체 미용을 시작해 인공지능 기능이 있는 이발기도 장만했다. 이 씨가 거금을 들여 '장비'까지 마련한 건 나이 많은 금동이를 집에서 직접 보살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미용을 할 때마다 금동이가 낯선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며칠씩 몸살을 앓는 것이 안쓰러웠다"라며 "나와 같은 이유 때문에 주변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셀프 미용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펫팸족(Pet-Family) 1000만 시대. 과거 반려견 용품이 식품이나 장난감, 의류 정도가 주류였다면 요즘엔 미용용품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샴푸 뿐 만 아니라 전용 이발기와 드라이용 제품군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개를 소유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반려 문화'가 정착된 것이 배경이다. 반려견 업계 관계자는 "반려견을 예쁘게 꾸미고 치장해 즐거움을 얻겠다는 인식에서 반려견의 심리, 건강, 편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인식으로 달라졌다"며 "반려견 상품 역시 이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점 '몰리스펫샵'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미용용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반려견을 가정에서 직접 이발해주는 셀프 이발족이 늘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최근에는 반려견 전신케어용 이발기에서 모량에 따라 자동으로 절삭력이 조절되는 인공지능 이발기까지 등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만 인공지능 이발기는 10여개 몰리스 펫샵에서 500대 이상 판매됐다"며 "구매자들로부터 셀프미용 방법에 대해 문의도 많이 들어와 견주와 반려견이 미용하는 동안 교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샵에서 상담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의 반려동물 미용용품 매출도 증가 추세다. 2016년 10.9%, 2017년 8.6%에서 올 5월까지 18.8% 가량 미용용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매출 상위 폼목은 이발기, 브러쉬, 발톱깎이 등이다. 아울러 브러쉬 종류 또한 일반용ㆍ샤워용ㆍ세모용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데다 반려견의 건강을 최우선시 해 집에서 간단히 외모를 가꿀 수 있는 미용용품까지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
홈쇼핑과 편의점에서도 반려용품 판매를 시작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붐 펫 드라이룸' 렌탈 방송을 2016년 5월부터 진행 중이다. 매회 방송마다 상담건수가 1000건에 이를 정도. 처음 렌탈 방송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매년 전년 대비 2배 이상 실적이 늘어났다. 편의점 CU는 올해 1월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하울고를 내놨다. 수제간식과 캐치토이를 출시하고, 애견상품들의 수요가 높은 지역 중심으로 'CU 펫하우스'도 열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지난해 대비 51.4% 매출상승률을 보였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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